연재/결산 신세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5편[발롱도르~]

 

연재 : 꼬마 신세계 이전 이야기

 

1편 : https://www.fmkorea.com/3511438597

2편 : https://www.fmkorea.com/3511658911

3편 : https://www.fmkorea.com/3511961177

4편 : https://www.fmkorea.com/351361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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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전이 끝난 뒤, 이중구 감독은 이자성 코치를 데리고 감독 사무실로 들어왔다.

 

이중구 : 축구 선수로 활약한 적도 없고, 코치로 활동한 적고 없고, 그나마 대륙 A 라이선스는 가지고 있구만. 도대체 강감독은 왜 이런 놈을 추천한 거야?

 

이자성 : 감독님도 감독으로써 큰 업적이 없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을 맡고 계시지 않습니까? 저라고 못할 것 없다고 봅니다.

 

이중구 : 허허, 새끼… 성격 하나는 맘에 들구만. 칼자루 하나 쥐여주면 아무런 감정 없이 휘두룰 수 있는 놈이야. 하지만 지금 1군에 네 자리는 없어. 2군 감독이나 해라.

 

 

이자성 :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실 겁니다.

 

이자성 코치하고 이야기가 끝난 이중구 감독은 슬슬 정리하고 감독 사무실로 나가려고 한다. 그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쩡청이 감독 사무실로 들어온다.

 

이중구 : 영업 끝났습니다. 내일 오세요.

쩡청 : 아니요. 감독님하고 해야 할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중구 : 이렇게 늦은 밤에 찾아올 정도로 할 말이 뭔데?

쩡청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후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로스터 명단에서도 제외했더군요. 지금 장난하시는 겁니까?

이중구 : 나는 축구하면서 장난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너는 양심도 없냐? 얀 오블락, 이보 그르빅이 너보다 못난 놈이라고 생각하냐? 너는 3옵션 골키퍼다. 그리 알아라.

쩡청 : 이렇게는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구단으로 보내주시던가 해주세요.

이중구 : …너도 시메오네 감독처럼 편안한 구단으로 보내줄까?

 

이중구 감독의 한 마디에 순간 감독 사무실에 분위기는 서늘해진다. 그는 서둘러 감독 사무실에서 나가기 위해 일을 마무리 짓는다.

 

이중구 : 너는 감독에게 대들었어. 1군 자격 박탈이다. 이자성. 이제 쩡청은 네가 맡아라.

이자성 : 알겠습니다. 감독님.

쩡청 : …

 

바이에른 뮌헨 6 -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빡빡한 일정을 위해 이중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전을 로테이션으로 치르기로 다짐한다. 하지만 이는 대참사로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6골을 실점하면서 대패를 기록하게 된다.

 

감독사무실

 

 

이중구 : 주전 선수하고 후보 선수들의 차이가 너무 심하구만. 이래서야 무서워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겠나?

이천수 : 면목이 없습니다. 이적료도 없고… 그렇다 보니 선수 영입도 힘들고요.

이중구 : 허허허, 이 세계가 말이야. 게임이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사울을 12명 만들어서 로테이션으로 쓰면 될 텐데… 공격수로도 쓰고, 미드필더로도 쓰고, 수비수로도 쓰고…

 

인터뷰

 

 

기자 : 이중구 감독님께서 부족한 포지션을 사울 선수로 채운다는 소문이 들리는데요. 심정이 어떻습니까?

 

사울 : …

 

 

헤타페 1 -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디스 0 -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라베스 1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중구 감독의 방심은 큰 실수였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앞서갔다. 상대는 20위를 기록하고 있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이중구 감독은 다음 경기를 위해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전 85분, 알라베스의 에드가르 멘데스 선수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설상가상 후반전 추가시간에 경기장에 눕기 시작하는 알라베스 선수들.

 

이중구 : 경기장에서 편하게 드러눕네. 시메오네 감독처럼 편한 곳으로 보내버릴까.

 

 

오사수나 1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기자회견

 

 

기자 : 알라베스 경기에 이어서 오사수사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중구 : 제 전술은 완벽합니다. 단지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최근 성적 : 5승 2무 1패 18득점 12실점

 

라리가 순위 (1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는 16전 16승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1승 4무 1패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하고 승점 차가 11점이나 벌어졌다. 쿠만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7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루 일정을 전부 끝낸 이자성 코치는 스페인에 위치한 어느 폐건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담배를 피우며 구정물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강감독이 있었다.

 

강감독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있어야 할 놈이… 여기는 어쩐 일이냐.

이자성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코치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강감독 : 이 자식아. 그러면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이중구 옆에 붙어있어야지.

이자성 : 1군 코치는 아니고… 2군 팀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강감독 : 너무 서두를 필요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들어간 것만 해도 어디냐.

 

강감독은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입에 문다. 그러고는 구정물에 던져둔 낚싯대를 손에 쥔다. 한동안 고요함이 흐른다. 이내 강감독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낚싯바늘에는 물고기가 걸려있었다.

 

강감독 : 너무 서두르면 놓치게 되는 법이야… 천천히, 천천히 접근하면 되는 거다.

 

 

- 계속 -

 

출처 : https://blog.naver.com/mancity4374/222305515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