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결산 신세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편[발롱도르~]

 

 

2020년 8월, 아르헨티나 바다

 

아르헨티나에서 어딘지도 모를 바다 한가운데서 떠다니는 한 척의 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주위로 정체 모를 남자들이 둘러싸여 있다.

 

 

시메오네 : 너… 너희들 도대체 정체가 뭐야!

 

 

??? : 시메오네 감독님. 조용히 따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안한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2020년 9월 1일

 

2020년 9월을 시작하는 첫날. 축구계에는 놀랄만한 사건 하나가 벌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이었던 디에고 시메오네가 돌연 아르헨티나 2부 리그의 바라카스 센트랄의 감독으로 부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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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곧바로 새로운 감독을 데려왔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은 축구판에서 이름을 날린 감독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국적의 43세 남자였던 이중구가 뜬금없이 감독 자리에 앉게 된 것이었다.

 

이중구 : 이렇게 높은 자리를 저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뒤를 이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겠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이중구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코치들로 대한민국에서 전설로 평가받는 이천수, 박경훈, 이운재, 김태영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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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구단에 있었던 코치들은 새로 온 코치들이 반갑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중구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기존의 수석코치를 내보내고 이천수를 새로운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이중구 감독의 돌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 국적을 가진 골키퍼 쩡청을 뜬금없이 영입한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쩡청을 영입했다는 소식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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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청 : 이게 뭔 일이여! 우리 감독님께서 마중을 다 나오시고!

이중구 : 바쁘다. 얼른 훈련에 합류해라!

쩡청 : 거, 너무한 거 아닙니까! 먼 나라에서 온 선수한테 인사 한 번 못해주십니까?

 

 

전 세계에 코로나가 들이닥치면서 축구 구단들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중구 감독에게 주어진 이적 예산은 고작 100억 원이었다. 적은 예산으로 인해 선수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빌드업이 약한 수비진을 보강하기 위해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인 에릭 가르시아를 노렸지만 영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일한 영입은 쩡청이었다. 이중구 감독은 「인게임 에디터」라는 편법으로 쩡청을 영입했다.

개막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톨로는 비야레알로 방출되었다. 많은 이적료를 구단에게 안겨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130억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급료 예산을 아낄 수 있었다.

 

세르히오 카멜로는 루이스 수아레스, 무사 뎀벨레에 이어서 3옵션 공격수로 1군으로 승격했다. 또한 이스마엘 구티에레스에게 높은 재능이 있다고 판단한 이중구 감독은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 보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쩡청은 몰랐다. 본인이 유니폼 판매를 목적으로 영입된 선수라는 것,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말이다.

 

 

이운재 : 하하하. 감독님 덕분에 스페인에 와서 점심도 먹어보네요.

이천수 : 감독님. 이번 시즌 이적료가 적어서 선수 영입을 한 명도 못했습니다.

이중구 : 어쩔 수 없지. 그래서 비톨로를 방출함으로써 급료 예산을 어느 정도 늘릴 수 있게 되었어.

김태영 : 그렇기는 하죠. 구단에 기대되는 유망주도 많고요. 부족한 포지션은 사울이 대신 뛰면 되니까요.

이중구 : 그렇지. 그나저나 우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뭐였지?

이천수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새롭게 바꾸어 정상에 올려놓는다. 신세계… 신세계 프로젝트입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mancity4374/2223034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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