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결산 [FM19] 슬기로운 상암생활 #0 프롤로그. FC 서울의 감독이 되다[발롱도르~]

안녕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

난 이 연대기의 주인공이야. 먼저 내 소개를 할 게.

 

 

 

나는 FC 서울을 10년 넘게 응원한 훌리건이야. 올해 1월에도 꽁꽁 몸을 감싸메고 경기를 직관하러 갔지. 너무나 추웠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나와 FC서울은 한 몸이나 다름 없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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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제 희망이 없는 거 같아. 이 세계의 FC 서울은 끝났어. 되돌릴 수 없는 거 같아...

 

 

차라리 다른 세계의 FC 서울이라면 희망이 있을까?

그래... 차라리 내 게임 속의 FC서울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기성용도 영입하고, 5전 전승을 달리던 내 FM 속의 FC 서울이라면 좋았을텐데...

차라리 내 게임이 현실이었다면...

 

이대로 비참하게 팀이 무너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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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일어나세요

 

 

으음... 뭐지? 자고 있는데 왜 깨우는 거야.....?!

 

 

 

 

"이게 뭐야...!! 으악!!!!"

 

 

저기 감독님, 왜 그러세요...? 저 씨드에요

 

 

씨드...? 생긴 걸 보아하니 설마 FC 서울의 마스코트 씨드?

 

 

네 태양에서 떨어져나온 운석이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부딪혀 탄생한 FC 서울의 마스코트 씨드에요

 

 

...그건 그렇고 왜 나를 감독이라고 부르지?

 

 

네? 그거야 우리 서울의 새 감독님이자나요

 

 

...누구? 내가?

 

 

감독님 혹시 어디 아프세요?

 

 

잠깐만 잠깐만 무슨 이세계 양판소물 같은 일이 지금 나한테 벌어졌다고?

무슨 상황인지 정리를 해야겠어...

 

 

(잠시 상황파악 후)

 

 

이 씨드라는 외계인하고 이야기를 해본 결과 나는 지금 내 풋볼 매니저 게임 속 2018년 1월로 오게된 것 같아. 이 씨드라는 외계인은 운석 때문에 탄생일지언정 서울에서 태어났으니 한국인이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애초에 이 마스코트가 인간인지조차 의심스럽긴 해...

 

 

죄송하지만 이 분은 이 세계가 게임이라느니 뭐니 굉장히 이상한 거 같아요. 이거 아무래도 빨리 프런트에 알려서 신임 감독님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드려야겠어요...

 

 

잠깐만! 멈춰라 씨드

 

 

...넹?!

 

 

어이 씨드. 대구 FC가 귀여운 새 마스코트가 등장하면서 과거 마스코트는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한 거 알고 있을 거야.

그리고 FC 서울에서도 마스코트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네 알고 이써요....

 

 

내가 감독이 된 후 충분히 권력이 세지면 너를 FC 서울의 종신 마스코트로 삼겠어.

 

 

!!!!!

 

 

감독님. 저에게 뭐든지 맡겨주세요. 저는 감독님을 영원히 지지하게씁니다

 

 

좋아. 나만 믿으라고 씨드.

이제부터 우리들의 FC 서울이 시작하는 거야.

 

 

 

 

 

NEWS. FC 서울 새 감독 선임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지 많은 분들이 기대와 불안 교차 중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