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도서/음악 창작 손흥민, 박지현

손흥민이 EPL 득점왕이 되었다.

좀 과장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나라의 공격수가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득점왕이 되리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그 이동국이 미들스브러에서 처참하게 실패하고, 모나코를 먹여살리던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망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런 기대는 더더욱 없었다.

그런데 손흥민이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더더욱이나 PK 하나도 없이 순수한 골로 득점왕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좀 어벙벙하고, 오늘 사무실에서는 이게 핫이슈였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힘이 있다.

그래서 소위 국뽕이라는게 존재하고, 지역감정이라는게 존재하며, 이로 인한 편가르기도 가능하지만 또한 뭉침도 가능하기에, 

정치인들은 스포츠를 적극 활용해왔다.

홍준표가 대구 FC 경기장을 간 것을 보고, 도지사 시절 그의 행보를 기억하던 축구 팬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민주당에서 박지현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는 글을 보았다.

전부다는 아니겠지만 일부 강성 지지자들 (이라고 이야기는 되있던데) 사이에서 그런 비토가 나온다고 한다.

나는 반대로, 박지현이라는 사람이 정확하게 어떤지는 판단은 안서지만, 그의 말만 놓고 보았을 때,

민주당에서 가장 제대로 된 사람이 박지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해야 싸움이 시작된다.

잘못을 감싸기 시작하면 수세에 몰린다. 이는 정치공학에서 법칙이나 다름 없다.

잘못을 상대의 더 큰 잘못으로 덮으려면, 같은 결에서 일어난 일이어야한다.

민주당 3선의원의 성범죄 보다 더 큰 성범죄는 지금 국민의 힘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결의 문제를 계속해서 공격한다.

이것은 결국 스스로를 수세에 모는 꼴이다. 아마 지금 내가 이렇게 글을 쓰지만, 민주당이 더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그럴 일이 남은 1주일간 벌어지기는 쉽지 않기에 핀치에 몰린 민주당이 여러가지 공격을 해보고, 지지층 결집도 해보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렇게는 이길 수 없다.

이미 세 결집으로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했다.

이 상황에서 다시금 세 결집을 시도하는 것은 그저 아슬아슬한 몇자리에서 승리를 가져가기 위한 최후의 발악일 뿐이다.

차라리 이럴 땐 잘 져야한다.

잘 진다는 말은, 깔끔하게 모난 부분을 도려내고, 그 부분에 대한 사과를 구하면서 끝을 맺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깔끔하게 모든 범죄를 드러내야 다음 총선이라도 기대를 해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에선 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은 지지율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민주당은 국민의 힘이 5년만에 빼앗은 정권을 5년만에 되찾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일까.

내 생각엔, 아직도 민주당 내에서 제대로 된 대선 패인 분석이 안된 듯 하다.

아마도 이걸 막고 있는건 당내 계파 문제일 듯 싶은데,

이 시간이 지속될 수록, 국민의 힘의 정권은 공고해지고, 국민들의 외면은 계속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