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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글챌린지 아버지

  세상에 훌륭한 아버지란 있을 수 없다. 그것이 일반 법칙이다. 남자들이 나쁜 탓이 아니라 부자 간의 관계란 원래 고약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뭐랄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이를 소유하겠다니 그런 당치 않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만일 나의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내 위에 벌렁 누워서 나를 짓누르고 말았으리라. 다행히도 그는 일찍 죽었다. 

......

나는 죽은 사람의 자식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기적의 아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내 심신이 터무니없이 가벼운 것도 틀림없이 그런 이유 때문이리라. 나는 남의 우두머리가 아니고 또그렇게 될 생각도 없다. 명령하는 것과 복종하는 것은 똑같은 것이다. 가장 권위 있는 지배자라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아버지라는 거룩한 기생자의 이름으로 명령을 내리고, 자기가 겪은 추상적 폭력을 남에게 행사한다. 나는 일생 동안 스스로 웃고 또 남을 웃기지 않고서는 명령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것은 내가 권력이라는 암에 걸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도 내게 복종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지는 못했다.

 

- 말, 장 폴 사르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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