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나는 등산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등산하면서 좋았던 기억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어렸을 때 아빠랑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말통들고 삼성산에 올라서 약수를 받아오곤 했음.

산에서 내려와서는 집 뒤에 목욕탕에 가서 동생이랑 물장구도 치고,

때를 밀고 나와서 아빠가 사주는 시원한 음료수 하나 마시고,

마지막으로 집에서 기다리던 엄마랑 같이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이랑 탕수육을 먹었음.

두번째는 스무살 쯤이었나. 

아빠가 혼자 관악산을 가신다기에 왠지 모르게 따라가고 싶었음.

저질 체력이라 많이 힘들긴했어.

어쨌든 힘들게 연주대 정상에 올랐는데 막걸리에 컵라면을 파는거야.

그 때 먹은 컵라면과 막걸리 한 잔은 내 인생 올타임 레전드 음식 중에 하나임.

심지어 막걸리 마시면 주전부리는 공짜였고

컵라면은 근본있는 육개장사발면 크...

그거 아직도 팔고 있으려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