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조건

내가 학교에 다닐 때, 합평을 하다보면 누구에게나 하게 되는 지적이 몇 가지가 있었다.

 

 

"캐릭터가 너무 뻔해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기인데요"

"소재는 좋은데 너무 난잡해요"

 

 

정도의 이야기들. 사실 이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작정하고 욕을 하고 싶다면

 

 

"이 글을 정말 OO 공모전에 내고싶으시다요? 이런 소재로 글 써놓고 될거라 생각하세요?" -> 이건 내가 들어봄

"나름 과 합평인데 고작 이런 글 써오는 건 성의가 없지 않나요? 글 쓰려고 과 온 것 아니신가요?" -> 내가 해봄

"총체적 난국이네요. 어디서부터 지적을 해야 할까요?" -> 내가 해봄

 

 

등등의 말을 하기 마련이고, 물론 대부분은 자기가 까이고싶은 생각은 없어

 

 

"우와 정말 대다내요. 잘 읽었읍니다 ^^"

 

 

로 마무리되기 일쑤.

 

 

그래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

 

 

소재를 어떻게 잡느냐,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 줄거리는 어떤 식으로 전개하느냐, 캐릭터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맞춤법은 어차피 일반인 레벨에서는 모르는게 반드시 나오고, 틀리는 맞춤법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맞춤법 검사기로 기계적 교정이라도 하는 성의만 보인다면 최소한 이걸로 지적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공모전에 내야겠다면 이거로도 모자른 법이다.

 

 

구성은 설정과도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좋은 설정이 있어야 그만큼 좋은 구성이 가능하다. 허섭쓰레기같은 설정으로 좋은 구성을 만들 수 없다. 그만큼 허술한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설정에만 너무 매몰된다면 좋은 줄거리를 만들기도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글을 쓰는 우리는 톨킨같은 대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톨킨정도 되는 기본기가 있다면 설정을 미친듯이 만들어내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 그렇기에 설정은 자기가 생각했을 때 이 분량에 넣을 수 있는 것만 넣어봐야한다.

 

 

줄거리는 복잡할 수록 좋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단편 분량에서 시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복잡한 스토리는 이해에 방해가 된다.

 

 

아마추어 레벨에서 써보는 단편이라면 그냥 일직선 스토리가 가장 나을수도 있고, 시점을 뛰어다닌다 하면 한 번의 플래시백이면 족하다. 사실 이마저도 가능하다면 지문에 슬쩍 넣는 식으로만 하면 된다. 굳이 대사까지 안 쳐도 된다.

 

 

문학이 아니라면 신문 기사같은 스타일을 원한다면 두괄식을, 잡지에 기고되는 에세이같은 스타일을 원한다면 미괄식을 쓰도록 하자. 물론 잘 쓰는 사람들은 반대로도 잘 하지만, 처음일 경우에는 이게 가장 나을지도 모른다.

 

 

그냥 가장 중요한 중요성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소재 구성 줄거리 캐릭터' 순이 되지 않을까? 맞춤법은 그냥 최소한의 성의만 보이면 그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