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기억에 남는 앨범 - 쏜애플 이상기후

https://www.youtube.com/watch?v=es-k0PfMKHw&list=PL85cViy7UaLKPeZNiLY-MR4VCGFHfmtcR

 

 

1년 전,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숨이 멎어가는 그런 여름의 날이었다. 병원에 입원을 해있던 나는 어느 날 어머니가 불러서 집에 들렸다. 

 

어머니는 나에게 어려운 얘기라며 말을 아끼더니 결국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하셨다. "니 사촌 누나가... 죽었다네"

 

교통사고였다. 호주에 살던 사촌 누나가 출근을 하다가 맞은 편에 있던 버스가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피하지 못한 것이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가난하게 살아왔기에 열심히 돈을 벌어서 효도하겠다고 말했던 사촌 누나였다. 

 

그날 밤, 병원은 술이랑 담배가 금지었지만 나는 몰래 소주를 사고 담배를 뒷주머니에 챙겼다.

 

호주에서 살았기에 사촌 누나와 많은 교류를 할 수는 없었지만, 술을 잘 안 먹는 나라도 그날만큼은 술을 안 먹으면 자지 못할 것 같았다.

 

그렇게 안주 없이 소주 한 병을 마신 뒤, 몰래 밖으로 가 담배도 안 피는 내가 담배를 피우면서 에어팟으로 이 앨범의 노래들을 들었다.

 

하늘에는 달빛과 별빛이 아름답게 빛났다.

 

오늘 많은 젊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안타까운 사고였다. 나도 모르게 그 날이 떠오르면서 그 떄의 감정이 올라왔다.

 

하늘에는 왜 또 다시 달빛, 별빛이 밝게 빛나고 있는걸까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벤트 마지막 날이니 손글씨 이벤트 운석열 142 11
이벤트 헌혈 이벤트 6 jacksonville 388 18
공지 미디어/도서/음악 갤러리 통합 규칙 8 리나군 850 20
이벤트 도서 구입 / 영화 예매 / 음반 구매 / 공연 및 전시 인증 이벤트 3 리나군 821 7
공지 후원내역 (2024/05/26) 리나군 675 3
공지 추천시 최소한의 정보는 주세요 안녕안녕반가워 973 15
뮤직
이미지
운석열 63 8
뮤직
이미지
꼰대 42 6
뮤직
이미지
Jarrett 35 6
클래식
기본
FC서울Twins 41 6
뮤직
이미지
탁다이도 18 6
뮤직
이미지
취급주의 27 8
뮤직
이미지
방공관제사령부 26 6
뮤직
이미지
지예은 27 7
뮤직
이미지
킹쿤타랑블란쳇 58 11
뮤직
이미지
방공관제사령부 32 9
뮤직
이미지
꼰대 17 7
클래식
이미지
Carmine 36 8
뮤직
이미지
mrfeelgood 12 4
뮤직
이미지
탁다이도 15 3
뮤직
이미지
운석열 41 6
뮤직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27 8
뮤직
이미지
방공관제사령부 12 4
뮤직
이미지
탁다이도 21 6
뮤직
이미지
탁다이도 12 5
뮤직
이미지
mrtissotman 2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