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아프리카인들의 시간

  유럽인과 아프리카인은 완전히 다른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다른 각도에서 감지하고, 받아들인다. 확신하건데, 유럽인에게 있어 시간은 인간과는 별도로 지극히 객관적으로 존재하며, 직선적이면서 측정 가능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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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인들은 시간을 다르게 이해한다. 그들에게 시간은 좀 더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주관적이고 탄력적인 개념이다. 그들의 세계에서는 인간이 시간의 구성과 빠르기, 리듬을 구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론 인간은 신과 선조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에 행동으로 옮긴다.) 심지어 시간은 인간이 창조할 수도 있는 대상이다. 왜냐하면 시간의 존재 유무는 사건의 발생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고, 사건이 유발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 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의 '흑단'中

  사람에 의해 시간이 창조된다는 개념은 그들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는 듯 하다. 그들의 삶은 정착이 없다. 이 곳에 머물다가 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을 단순히 환경에 적응 혹은 순응하기 위한 이동으로 보기에는, 그들의 이동 주기를 정의할 수 없기에 그들의 이동은 주체적이다. 그들의 이동이 이루어질 때 시간은 움직인다. 발생하지 않은 사건의 사이에서 시간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광활할 뿐이다. 이는 삶의 연속성과 다른 개념이며, 철저히 인간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