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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BL의 인기 딜레마[발롱도르~]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에서 농구팬이라고 하는 사람 대다수는 NBA 위주로 보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다. 미디어 시장이 발전한 이상 사람들은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 수요를 느낄 수밖에 없다. 오전에는 NBA, 오후에는 KBL을 보던 시절이 있었으나 현재는 인터넷에서 언제든지 자유롭게 경기를 볼 수 있고 KBL은 나중 순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는 KBL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 스포츠에게 동시적으로 나오는 현상이다. K리그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해외축구 1경기 파급력을 잡기 힘든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실력 차이 때문에 KBL의 인기가 감소했을까? 물론 가장 큰 지분은 실력 차이가 맞지만, 이는 KBO에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KBO와 달리 KBLNBA에 크게 뒤쳐졌을까?

 

 

1. 사라진, 찾기 힘든 국뽕

야구는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수많은 실적을 이뤄냈다. 배구는 김세진, 김연경 등 남녀 모두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실적을 낸 선수들이 존재하며 축구는 설명하기 귀찮을 정도다. 이렇듯 다른 스포츠는 리그의 인기가 조금씩 떨어질 즈음에 국대 성적으로 다시 채워 넣는다.

 

반면 농구는 어떤가? 허재, 이충희가 있던 농구 인기의 시작점 시절이나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던 농구대잔치 시절, 그리고 현재까지 농구 변방이다. 아니, 아시아가 태생적으로 약체를 벗어날 수가 없다. 피지컬 차이를 가장 심하게 느끼는 팀 스포츠인 농구에서 아시아는 원래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다른 대륙들과 격차를 좁힐 수 없다. 그나마 백인들이 많은 호주, 이란은 예외로 놓을 수 있겠지만.

 

투자를 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중국과 일본은 무슨 실적을 냈는가? 이젠롄, 하치무라 루이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고작 저 1, 2명 얻겠다고 막대한 투자를 한 중국, 일본도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고 세계무대에서 필리핀의 기술 농구는 소꿉놀이에 불과하다. 이게 아시아 농구의 현실이다.

 

아시아 농구가 걱정해야 할 건, 다른 대륙을 어떻게 따라잡느냐보단 어떻게 격차를 유지하느냐다. 한국 농구가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이 있긴 한데, 서장훈 피지컬에 김선형 테크닉을 갖춘 선수가 5명 정도 나오면 된다. 아니면 일반인들이 이미 필자를 포함한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보는 눈을 낮추길 기도하던가.

 

 

2. 연고정착 부실

현재 KBL에는 원주 DB, 창원 LG, 안양 KGC 제외 7팀은 연고이전 경력이 있다. 경기장 문제, 연고지와 갈등 등 부득이한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이전 연고지 시민들의 실망감이 없을 수는 없다. 고양 캐롯의 전신인 오리온의 대구 야반도주는 익히 알려져 있고, 당장 최근에 KT연고지 정착제로 인해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연고지 정착제는 20236월부터 훈련 시설, 경기장을 모두 한 곳으로 통합하면서 선수들의 출퇴근이 가능하게끔 합숙을 폐지하고 더 이상의 연고이전을 막는 목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부산광역시의 프로팀을 잃는 상황을 초래했다. 또한 현재도 대구 한국가스공사처럼 시의 지원이 부실한 팀도 언제든지 최후의 수단으로 연고이전을 그리고 있다.

 

KBL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연고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타스포츠 팀들이나 DB, LG, KGC의 경우 부산스포츠=롯데’, ‘원주스포츠=DB’ 등이 그 지역 시민들의 머리에서 빠르게 떠오른다. 하지만 길 가는 고양시 사람에게 고양스포츠라고 말하면 누가 캐롯을 떠올릴 수 있을까? 오리온만 생각해내도 성공이다.

 

수도권에 팀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기업이 수도권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고 지방에 있는다고 인기나 마케팅에서 우위를 점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필자는 극단적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프로팀을 줄여도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과연 연고정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는 방구석에서 글 쓰는 필자가 생각할 수 없다. 그저 연고지 정착제 이후로 모기업의 지원이 넉넉하고 시와의 관계가 좋기를 바래야한다. 하지만 지역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을 홈 관중으로 만드는 것은 팀의 역량이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

 

 

3. 온라인 수요가 있어야 오프라인 수요가 생긴다, 미디어 시장 공략

서론에서 언급했듯, KBL이 사장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디어 시장의 발전이다. 주 경쟁상대는 NBA였기에 싸움은 상대가 안됐으며 현재 한국에서 농구미디어는 NBA가 주름잡았다. 이를 통해 유입된 NBA 팬들은 관련 굿즈를 구입하고 직관 계획까지 세우면서 충성스러운 팬이 된다.

 

최근에는 집에서도 즐길 거리가 많아졌으며 밖에 나가도 농구, 아니 스포츠보다 재밌는 것이 많아졌다. ,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오프라인 마케팅은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KBL은 손 놓고 있어야 할까? 아니, 미디어 시장은 점점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KBL만의 독자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9월 기준 유튜브 KBL TV의 구독자 수는 9.4만명이다. K리그 23.2, KOVO 12.7, KBO 5만인 것을 고려하면 무난하지만 K리그는 경기 하이라이트가 제공되고 이승우, 아스나위 등 선수들의 파워가 강력하다. 또한 이스타티비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젊은 층들에게 유입이 되고 수많은 K리그 관련 크리에이터들이 제각각의 컨셉으로 존재한다. KBO는 팀 유튜브가 훨씬 강세이고 코어 팬층이 압도적으로 단단하기 때문에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파급력이 구독자 그 이상이다. KOVO 역시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면서 선수 개개인의 인기를 잘 이용했다.

 

KBL 역시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열중하지만 업계에 협력할 수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가 없다시피 하고 조회수를 물어다 줄 선수의 스타파워가 약하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대로라면 백날 각종 커뮤니티에서 KBL 얘기를 하고, 유입 걱정을 해도 결국 어제 온 사람이 오늘 또 오고, 1년 전 사람이 오늘 또 오는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 선수 단위에서 한계가 있다면 팬들이 나서야지. 본인이 오랜 커뮤 짬으로 말솜씨가 좀 자신 있다 하는 사람들, 커뮤니티에 글 적을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한 번 옮겨봐라. 이제 답답하면 우리가 직접 나설 차례다.

 

그나마 필리핀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동남아 코인을 슬쩍 얹어볼 수는 있지만 국내스타만큼 확실한 카드는 없다. 이현중, 여준석이 KBL에 데뷔하면 최소 10년은 책임질 수 있겠지만 스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잠깐, 그런데 왜 선수들이 한계일까?

 

 

4. 선수의 가치는 스스로가 만든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는 농구를 아예 모르는 사람도 알고 있다. 단순히 엄청 잘해서일까? 그러면 길 가다 아무나 잡고 님 니콜라 요키치 아세요?” 물어봐라, 몇 명이 안다고 할지.

 

좋은 사유건 나쁜 사유건 꾸준히 경기 외적으로 대중들에게 노출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리는 무한도전 출현 후로 골스민국에 쐐기를 박았다. 라이트 팬들은 잘 모를 벤치 선수인 후안초 에르난고메스는 영화 출현으로 보 크루스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국내 라이트 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았다. 또한 많은 NBA 선수들이 비시즌에 각종 방송에 출현하며 유튜브 클립을 뽑아내고 있다.

 

KBL 선수는 어떤가?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현재 KBL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허웅, 허훈 형제는 유튜브와 TV 출현을 통해 대중들에게 꾸준히 이름을 알리고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관희는 꾸준히 훈련, 경기 뒤풀이 등을 유튜브로 제작하며 팀원들을 미디어에 노출시켜주고 팬들이 일반적으로 못 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이관희 본인도 한국농구의 인기에 사명감을 갖는 듯). 또한 KGC의 외국인 선수 스펠맨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현한 이력이 있다.

 

결국 선수의 가치는 스스로가 본인을 알리면서 만드는 것이다. TV 나올 시간에 슈팅 연습이나 더해라? 이승현, 오세근 등 백날 잘했는데도 농구 팬 제외한 누가 알아봐줬나? 당장 여기에도 서장훈, 하승진의 경기를 본 사람보다 예능, 유튜브를 본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 기량으로 인한 비난은 미디어에 나오든 말든 생긴다. 팀 일정에 지장이 가지 않는 한 선수들이 본인의 이름을 알릴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상품화에 대해서는 선수를 넘어 리그 차원에서도 답을 내야 한다. 농구 선수라서 다들 한 피지컬 하고, 잘생긴 사람 꽤나 있다. 협회는 일반인들한테 알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물론 카이리 어빙같은 빌런이 되어 인지도를 얻는 방법도 있겠으나 한국에서 빌런을 자처한다면 학벌, 유교가 얽혀 있는 곳에서 관심조차 못 받고 짓밟힐 것이다. 결과적으로 KBL유명해지면 무슨 짓을 해도 박수를 친다.’에서 유명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빌런은 불가능한 방법이다.

 

 

5. 모든 것은 관중을 위한 빌드업?

인터넷에서 유튜브, SNS를 통한 마케팅은 결국 실질적으로 금전적 수입을 내기 위한 빌드업이다. 이전에는 관중을 모으면서 수입을 내는 구조였으나, 코로나가 지나가면서 관중 수입에 의존하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이 결론은 점점 커질 것이다. 최근 사람들은 경기장을 잘 찾아오지 않는다. 인터넷과 중계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집에서 봐도 충분해졌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경기장에 갈 시간을 만들 이유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관중이 없다는 가정을 세운 마케팅 부서만이 점점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뻗어가지 못하고 모기업 지원조차 알 수 없는 KBL은 관중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KBL 마케팅 전력의 상당수가 골수팬을 제외하면 허형제의 팬덤같은 여성 팬들이기 때문에 우선 이들이 농구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도와줘야 한다. 웅줌마, 훈줌마 거리면서 키보드로 텃세부릴 시간에 저들처럼 꾸준히 직관가고 굿즈 구입하면서 돈을 써보란 말이다. 그럴 생각 없으면 손가락질 하지를 말고.

 

, 사람들은 한 공간에서 많은 것을 즐기길 좋아한다. 만약 온라인 마케팅이 실패했다면, 최후의 수단은 단 하나이다. 어떻게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나 쇼핑몰에 경기장을 집어넣을 것. 꼭 대형마트가 아니더라도 여러 업계와 협력해서 경기장을 다양하게 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즐길 게 없는 곳에 사람들은 찾아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허구연 KBO 총재의 말처럼 국내스포츠 팬들끼리 누가 더 낫다고 싸울 때가 아니다. 가요, 인터넷방송, 게임 등 현재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엔터테인먼트가 존재한다. , 스포츠의 대체품들이 즐비하다는 뜻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4대리그라 하면 KBO, K리그, V리그, KBL가 꼽힌다. 만약에 이 중 한 곳이 무너진다면? 전구단 기업팀 체재인 KBL이 무너졌다 가정을 해보자. 나름 실업스포츠부터 성장해오고 LG, SK, 삼성 등 대기업 팀이 있음에도 KBL이 해체된다면 다른 리그 구단주들 역시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다. 이는 현재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내스포츠는 적자이기 때문에 돈 계산이 빠른 구단주들은 항상 스포츠팀 정리라는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그리고 투자가 없는 사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한국스포츠의 발전을 원한다면 서로 편 가르며 싸우지 말고 스포츠 팬이라는 하나의 분류로 엮여야 한다.

 

댓글 7

best 야기스매직팬티 2022.10.01. 21:17
국내 프로리그중 세계와의 격차가 제일 크기도 하고.. 손흥민, 류현진 같은 국뽕선수가 업는게 큰거같음
best 권민지 2022.10.01. 21:36
하지만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개축은 세금리그라고 까이고 크보는 레쟈라고 까이겠지
팬들의 안목은 거기까지 가기엔 한참 멀은듯
best 야기스매직팬티 2022.10.01. 21:17
국내 프로리그중 세계와의 격차가 제일 크기도 하고.. 손흥민, 류현진 같은 국뽕선수가 업는게 큰거같음
댓글
연희바다성은얏따 2022.10.01. 21:35
Lg는 그래도 욕해도 보러가는 팬들 많음. 생각보다 구장 접근성도 좋고 여성팬 비중이 높음. 아지매팬들이 감독보다 전술을 잘 아는 경우도 있음
댓글
볼마로 작성자 2022.10.01. 22:22
 연희바다성은얏따
LG가 KBL 내에서는 강성임 ㅋㅋ
댓글
연희바다성은얏따 2022.10.01. 22:24
 볼마로
그 강성팬중에 하나가 나였음. 18시즌에 홈경기 lg다니면서 시간되면 갔음
댓글
best 권민지 2022.10.01. 21:36
하지만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개축은 세금리그라고 까이고 크보는 레쟈라고 까이겠지
팬들의 안목은 거기까지 가기엔 한참 멀은듯
댓글
볼마로 작성자 2022.10.01. 22:22
 권민지
논리없는 비평가들이지
댓글
괴즐케사 2022.10.04. 11:22
2019년에 당나귀며 허형제등으로 바닥치고 반등하면서 인기가 조금씩 올라가던 때
KCC 사건으로 저놈들도 똑같은 놈들이라는 인식 준것도 아팠는데 그걸 복구하기도 전에 코로나가 와서 조진거도 크다 생각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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