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난 여자들에 대한 환상이 깨졌어.

다 그런 건 아니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때는 여자친구를 만드리라 다짐 했었음.

친누나 친구 동생이 예쁘다고 그랬고

마침 나랑 같은 중이라고 그랬음.

반배정 뜨고 난 그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고 상당히 설렜음.

근데 반이 다시 바뀌게 되고 반은 갈라졌지.

쨋든 소문에 의하면 그 친구가 있는 반 여자애들이 상당히 예쁘다고들 그러더라고.

난 기대했지.

그리고 학교를 가고 몇 일 지나보니

시발 한 여자애(예쁘다던 그 여자애 아님)가 어깨빵을 하고 가는 거야.

사과 한 마디 없이.

난 분명 피했는데 즈들은 직진을 한 거지.

어깨빵 치고 그 새끼는 뒤돌아 보며 혐오하는 표정과 옆에 있는 애랑 속삭이며 나를 쳐다봤지

존나 좆같았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싸가지 없이 존나 나대길래

결굴 폭발했어.

옆에 있는 빗자루를 빈 복도에 쎄게 던지고 외쳤어.

"개씨발 좆같은년"

그걸 보던 한 친구가 마침 그 년이랑 같은 반이라

그 애한테 말해서

다음 시간에 나 찾아와서 사과하더라.

그렇게 난 그 년이 존나 싫어졌어.

그 후 중2 때 그 년이랑 같은 반이 되었지.

또 걔 성격도 싸가지가 없어서

여자 애들도 딱히 좋아하는 애는 아니였고

자연스레 중2 우리 반 내에서는

같이는 놀지만 딱히 달갑진 않았지.

근데 그 년이랑 놀아주던 애들은 있었어.

다른 반 정확히 지칭하면 1반 여자 애들.

시발년들이야.

아 물론 모두는 아니야. 그 무리들이 1반에 많았던 거지.

혼자서는 말 못 하는데 무리 지어다니면 그 시너지는 장난 아니지.

존나 시끄럽고 나대고 싸가지가 없고 자기들밖에 모르는 년들이였지.

그 무리들 빼고 선생님 포함 남자며 누구며 존나 싫어했지.

애들 다구리도 까고 자기들이 맘에 안 들 때는 한 명 씩 불러놓고는 자기들은 여러 명이면서 얘기를 나눴지.

내 친구 한 명이 끌려갔어.

1분 뒤 창문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나고 벽을 누군가 존나게 치는 거야.

우리 반 문이 열리고 끌려갔던 내 친구가

우리다 생각하는 상상 이상의 욕들을 해댔어.

표정에 빡침이 존나게 묻어있었지.

그렇개 고통스럽고 그 년들 덕분에 여자에 대해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지.

근데 참 ㅈ같은게 중3 올라가고 나서 그 무리라 대거 포진되어 있는 반이 되었어.

남은 중학교 생활 ㅈ같이 보내겠구나 생각했지.

역시나 같은 반 되면서 존나 싸우기도 하고

남자 애들간의 단합력을 키우기도 했지.

그래서 난 중3 반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는 중이야.

뭐 다들 잘 지내곤 있지만.

아,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지금 행복하다고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