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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 - (2) 똥인지 된장인지는 먹어봐야 안다

1부 링크 - https://www.flayus.com/26196158

 

 

여튼 이렇게 이런저런 논란이 많았지만 '론다 로우지'라는 거물급 이름이 WWE에 합류한 건 분명 엄청난 이슈거리였고, 이에 WWE는 론다의 계약식을 위클리쇼도 아닌 PPV 중간에 따로 여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로얄 럼블 이후 약 한 달 후인 2월 말의 엘리미네이션 챔버에서 론다는 RAW 커미셔너인 스테파니 맥맨, 그녀의 남편이자 WWE의 COO인 트리플 H, RAW의 단장인 커트 앵글과 함께 계약식을 진행한다.

 

 

순조롭게 계약식이 진행되나 싶더니, RAW의 단장 커트 앵글이 폭탄 선언을 한다.

 

트리플 H가 “3년만에 그 bi***를 우리 손에 넣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1부에서 적었듯이, 3년 전 레슬매니아 31에서 론다는 더 락을 도우러 올라와 트리플 H를 메다꽂고 스테파니의 팔을 꺾어버린 전례가 있는 여자. 즉 앵글의 말은 그 당시 당한 망신을 만회하기 위해 론다를 손에 넣으려고 했다는 것, 이에 론다는 빡이 치고...

거기에 앵글이 '스테파니가 너 백스테이지에서 1:1로 이길 수 있을거 같대 ㅋㅋ'라고 결정타를 날린다.

 

그 결과....

 

 

???: 으어어어엌

그리고 이어지는 찰진 싸다구.

 

이날을 시발점으로 레슬매니아 34에서 커트 앵글&론다 로우지 vs 스테파니 맥맨&트리플 H 경기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사실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에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이라는 화려한 이력에 보장된 운동능력을 갖춘 엘리트 운동선수인 론다이기에, 레슬매니아에 론다를 출전시키는 것은 엄청난 이슈몰이를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엄연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레슬링 경험이 매우 부족한 론다가 1:1 싱글 매치를 갖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있었고, 결국 이렇게 2:2 혼성 태그팀 매치가 결정되게 된다.

 

그리고 이 경기는 많은 걱정을 사게 된다. 이 경기를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맨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경기)로 삼는다는 루머가 나오자 철저히 이벤트성 경기나 마찬가지인 이 경기를 과연 메인이벤트에 올려놓을 가치가 있을지, 이벤트성 경기일지라도 재미만 있으면 된다지만 론다가 과연 첫 데뷔 무대에서 좋은 퀄리티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히(?) 메인이벤트에 편성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경기에 대한 걱정은 계속되었다.

 

론다의 파트너인 커트앵글은 아마추어 레슬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프로레슬링에서도 10번 이상의 월드 챔피언을 따내며 양쪽 업계 모두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는 선수고, 상대 트리플 H 역시 오랜 기간 WWE의 간판급 스타로 활약해온 프로레슬링의 레전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둘은 모두 50줄에 다다른 나이에 커트의 경우에는 고질적인 목부상 때문에 경기 허가를 받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경기 허가를 받게 되었고, 스테파니 맥맨이야 10대 후반 시절부터 이 업계에서 구르면서 오만가지 단맛 쓴맛 다 봤다지만 기본적으로 '비레슬러'인 사람이기 때문에 이 경기가 과연 얼마나 좋은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똥인지 된장인지는 먹어봐야 알 수 있던 것이었다.

 

1524338519.gif

띠용?

 

 

 

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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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는 역시 엘리트 운동선수다운 환상적인 운동능력과 프로레슬링 팬다운 적응능력을 통해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120kg에 달하는 트리플H도 번쩍 들고 두들겨 패는 멋진 모습이다

 

1524437777.gif

 

그리고 위력적인 암바로 스테파니의 팔을 박살내며 론다는 데뷔전을 성황리에 마친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는, 순식간에 레슬매니아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엄청난 기대감을 주었고

 

 

론다의 경기 대신 편성된 '그' 메인이벤트는 쇼를 말아먹게 된다.

 

그리고 레슬링 옵저버 지의 편집장 데이브 멜쳐는 론다의 데뷔전에 평점 4.25를 주었다.

레슬매니아 34 전체 경기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두 늙은 레전드, 한 명의 비레슬러, 당일 데뷔하는 초짜 넷이 모여서 만들어 낼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던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댓글 16

이주은 2018.06.10. 22:46
와 미쳤네... 운동신경 좋은 건 알았는데 링 위에서까지 저럴 줄을 몰라따 ㄷㄷㄷㄷ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6.10. 22:48
 이주은
삼치형님 혼신의 잡질 눈물난다 ㅠㅠ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6.10. 22:48
 결과가말해줄것이다
1~2월 사이에 풀타임 계약을 했으요
댓글
신익헐 작성자 2018.09.17. 12:10
 슬레이어스박서
ㅇㅇ ufc 명전헌액되고 끗
댓글
봄봄 2018.06.10. 23:06
데뷔전인데 기술 존나 잘거네ㅋㅋㅋㅋㄱㅋ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6.10. 23:09
 봄봄
프로레슬링 기술이란 게 서로 합이 잘 맞아야 되는 것도 있는데
트리플H 성님이 ㄹㅇ 최우수 교보재 중 하나라 ㅋㅋㅋㅋㅋㅋㅋ 눈물의 똥꼬쇼 ㅋㅋㅋㅋㅋ
댓글
봄봄 2018.06.10. 23:10
 CynicalK
모범교관 뚜드려패기 잼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6.10. 23:11
 봄봄
저 형님이 탐욕왕이라 쳐먹을거 못쳐먹을거 구분 못할떄가 있는데
진짜 맘먹고 똥꼬쇼 해주면 효과가 200%임 그거때매 ㅋㅋㅋㅋㅋㅋ
댓글
봄봄 2018.06.10. 23:12
 CynicalK
로우지가 어깨올라가는건 받아주는쪽이 더 잘해야하는 기술이긴하네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6.10. 23:13
 봄봄
ㅇㅇ 저거 딱 끝나고 레매 기대감 존나 200% 증폭됐는데 그 이후 경기가 죄다 ㅋㅋㅋㅋㅋㅋ
댓글
봄봄 2018.06.10. 23:14
 CynicalK
아 좆망임?ㅋㅋㅋ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6.10. 23:14
 봄봄
딴경기는 그렇다치고 메인이벤트가 ㄹㅇ 개씹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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