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 -(1) 불안한 서막[발롱도르~]

2018년 1월 28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

WWE의 4대 PPV(유료 결제 특별 이벤트) 중 하나인 '로얄 럼블'이 열렸다.

이번 로얄 럼블이 특별했던 점은

30여년 로얄럼블의 역사에서 사상 최초로 '위민스 로얄럼블' 매치가 편성되었다는 점.

우승자는 남성부 로얄럼블의 우승자와 마찬가지로 프로레슬링 역사상 최고, 최대의 대제전 레슬매니아에서 양 브랜드 위민스 챔피언 중 한 명에게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NXT에서 그 천하의 골드버그의 연승기록마저 깨버린 아스카, '위민스 레볼루션'의 주역 중 하나인 사샤 뱅크스 등 현역로스터의 여성부 슈퍼스타들 외에도

켈리 켈리

미쉘 맥쿨

WWE 명예의 전당 멤버인 최고의 하이플라잉 디바 리타

한 때 스토킹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였던 6-Time 위민스&디바스 챔피언 미키 제임스와 명예의전당 멤버 트리쉬 스트래터스 등

첫 위민스 로얄럼블을 축하해주기 위해 NXT, WWE의 현역 여성부 레슬러들과 은퇴한 전설들이 함께 모여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끝내 당시 미국으로 건너와 무패를 달리던 아스카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럼블 매치를 우승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아스카는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 샬럿 플레어와 RAW 위민스 챔피언 알렉사 블리스 중 레슬매니아에서 도전할 사람을 고를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 왔는데....

음....?음....? 으어어어어어어?!?!?!?!

WWE와 계약 루머가 있었던 前 UFC 여성부 챔피언 론다 로우지가 뜬금없이 등장한 것.

그리고 이내, 레슬매니아의 간판을 가리키며 쇼가 마무리된다.

론다의 등장은 어마어마한 이슈였고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좋은 소재였지만, 곧바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정식 프로레슬링 경기를 제대로 치뤄보지도 못한 론다가 계약하자마자 프로레슬링의 최대 제전인 레슬매니아에서 경기를 갖는다?'

거기에 30년만에 처음 치뤄진 여성부 로얄럼블의 역사적인 첫 우승자 아스카에게 온당히 돌아가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뻇은 것 아니냐는 비판과, 론다가 UFC에서 보여줬던 어그로꾼 기질, 그 외 론다의 WWE 계약에 대한 다양한 루머들 속에 팬들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여튼 이렇게, 3년 전 레슬매니아 31에서 특별 게스트로 등장해 트리플 H를 유도 기술로 넘겨버렸던 한 때 지구 최강의 여성 파이터는 WWE 프로레슬러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덧)

론다는 실제 UFC 선수 시절 이전부터 WWE의 광팬이었고, 론다의 UFC 시절 링 네임은 Ronda 'Rowdy' Rousey였는데

Rowdy는 '소란스러운'이라는 뜻인데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레슬러

故 'Rowdy' 로디 파이퍼의 링네임에서 따온 별명. 론다가 파이퍼옹의 팬으로 직접 허락을 맡았다고.

파이퍼옹이 사망한 후 UFC 190에서 파이퍼옹에게 경기를 헌정한 후 34초만에 승리를 거두고 추모하기도 했다.

위 로얄럼블 첫 등장씬에서 입고 있는 가죽 재킷은

(이 재킷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파이퍼옹이 입으셨던 유품으로, 파이퍼옹의 유족들이 파이퍼옹을 기리기 위해 론다가 입고 나오는 것을 허락해 줬다고 한다.

2부는 론다의 데뷔전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ㅃㅇㅃ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