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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브람스 - 피아노를 위한 네 개의 발라드 op.10[발롱도르~]

1. Andante

2. Andante

3. Intermezzo: Allegro

4. Andante con moto

Piano : Idil Biret

 

브람스가 작곡한 네 개의 피아노 곡으로, 1854년에 작곡되었다.

피아노 소나타와 더불어 브람스의 초기 시절을 대표하는 명작이다.

 

나중에는 자신의 스승인 슈만과는 달리 문학과 음악간의 긴밀한 연결을 부정하였던 브람스 였지만,

초기 시절에는 스승의 뜻을 따라 이런 방식의 문학적인 작품을 즐겨 썼었다.

대표적으로 피아노 소나타 3번의 2악장이 한 시에서 모티프를 얻어 작곡한것이 예이다. 

이 발라드에 와서 브람스는 아예 확실하게 문학과 음악을 서로 긴밀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발라드"라는 이름을 보면 쇼팽과 비슷한, 자유로운 환상곡과 같은 느낌의 대곡을 떠올릴법하지만,

브람스는 쇼팽과 달리 좀 더 발라드 본래의 뜻인 "음유시"에 가까운 방식으로 구성을 하고 있다.

일단 자유로운 형식의 곡인 점은 같지만, 곡의 규모를 대폭 줄이고 좀 더 서정적이고 시적인 느낌을 강화시키고 있어

마치 이전의 슈만이나 슈베르트의 전통을 잇고 있는 서정 소품으로 작곡하였다.

동시기의 프란츠 리스트, 가브리엘 포레등의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쇼팽의 발라드에 가깝게 곡을 만들었던 점을 보면

상당히 유니크한 노선이라고 할수 있겠다.

 

총 네 개의 발라드로 구성되어있다.

따로 떨어져있긴 하지만 발라드는 서로간에 희미하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첫 번째 곡은 아마 이 네 발라드중 가장 유명한 곡일것이다.

곡 자체도 상당히 눈에 띄이는 곡이기도 한데,

유일하게 이 곡에서 어떤 시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확실하게 적혀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의 음유시 "에드워드"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시는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로 구성되어있다.

피투성이인 아들을 보고 어머니는 도대체 왜 그렇게 피투성이인가를 묻는데,

아들은 처음에 독수리, 말을 죽인거라고 변명하였지만 아무리봐도 그들의 피처럼 보이지 않았고

계속 추궁한 결과 결국 아들은 "아버지"를 죽였다고 고백한 뒤, 멀리 도망치게 된다.

끔찍한 패륜 이야기를 담은 굉장히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시이다.

곡도 이 시처럼 상당히 음침하고 우울한 분위기로 작곡되어있다.

조성은 d단조이다.

마치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를 보는듯한, 어두우면서 서정적인 부분으로 시작한뒤

중반에는 속도를 올린 뒤 결국 아버지를 죽였다고 고백하는듯, 광기어린 커다란 클라이맥스를 한차례 연주하고

다시 처음의 부분으로 돌아와서 조용히 마무리가 된다.

 

두번째 곡 부터는 더이상 어떤 시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언급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D장조의 매우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부분과 함께 시작된다.

반주는 싱커페이션 형태로 되어있어 약간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 선율이 종결이 되면, b단조로 바뀌면서 당당한 행진곡이 펼쳐진다.

이 행진곡은 잘 나아가다가 갑자기 꾸밈음으로 구성된 기묘하고 신비로운 에피소드가 삽입된후,

다시 행진곡으로 돌아와서 중반부가 마무리가 된다.

행진곡이 끝나면 다시 처음의 아름다운 부분을 세번째 곡을 예견하는듯 B장조로 바꾸어서 재현한뒤, 발라드를 마무리 짓는다.

마치 미녀와 야수를 보는듯한 재미있는 발라드라고 할수 있겠다.

 

세번쨰 곡은 브람스가 즐겨쓰던 "인터메초" 곡이다.

다만 곡은 인터메초보다는 "스케르초"에 가깝다.

발라드에서 유일하게 빠른 템포를 지닌 곡이기도 하다.

앞의 곡은 모두 D 계열의 조성을 가진 곡이었지만,

이 곡부터는 B 계열의 조성으로 바뀌게 된다.

마치 장난꾸러기 요정의 춤을 보는듯한 독특한 리듬을 지닌 음산한 스케르초가 펼쳐진다.

트리오에서는 F#장조로 바뀐뒤, 고음부의 선율이 인상적인 서정적인 트리오가 펼쳐진다.

트리오가 마무리 되면 다시 스케르초로 돌아와 재현한뒤, 조용히 발라드를 마무리 짓는다.

 

네번째 곡은 마지막 곡답게 가장 긴 발라드이다.

B장조의 곡으로, 마치 슈만의 곡을 보는듯한 무척 몽환적이면서 애절한 멜로디로 가득찬 서정적인 발라드이다.

초기 시절의 곡이라는것이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을정도의 회환적이고 명상적인 내용을 보면

브람스의 미친 천재성을 볼수가 있다.

비록 1번 곡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아마 이 네 개의 발라드에서 가장 심오하고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이라고 할수 있겠다.

 

 

댓글 4

사요리 2023.03.25. 22:15
오 이거야 사무실에서 틀기 딱 좋은거 찾았다 ㄷㄷㄷㄷㄷㄷㄷㄷ
댓글
사요리 2023.03.25. 22:24
 투랑갈릴라
걍 애플뮤직 플레이리스트 고르다보면 막 교향곡에 뭐에 더 섞여서 노래소리 너무 크다고 뭐라하는 경우 있는데, 저런거면 안전함 ㄷㄷㄷ
댓글
투랑갈릴라 작성자 2023.03.26. 00:10
 사요리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관현악곡 많이 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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