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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헷갈리는 맞춤법 1탄] 되다? 돼다?[발롱도르~]

 

 

1. 되다/돼다

2. 선생님 내일 뵈도/봬도 될까요?

 

위 맞춤법 중 어떤 게 맞을까요?

 

 

 

정답은

   1. 되다   2. 선생님 내일 봬도 될까요?

입니다.

 

 

 

어떤 이유로 정답이 나왔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정답을 이해하려면 한국어 문장의 체계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어의 문장은 "어절(성분) > 단어(품사) > 형태소 > 음운"의 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절(성분)의 종류에는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가 있고

 

단어(품사)의 종류에는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조사)가 있습니다.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적어 놓은 것이고 "한국어에선 동사, 형용사가 영어의 동사처럼 쓰인다." 정도만 알아 두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를 빌려 문장 I see a boy를 분석해 보면

01. i see a boy.jpg

어절(성분)

I = 주어

see = 서술어

a boy = 목적어

 

단어(품사)

I = 대명사

see = 동사

a = 관사

boy = 명사

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서술어라는 표현이 낯선 분도 계시겠네요.

영어에서는 서술어로 동사만이 사용되어 굳이 서술어라고 구분하지 않고 동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국어에서는 서술어동사, 형용사, 체언+서술격 조사 "-이다"가 사용됩니다. ("나는 사람이다"할 때의 '-이다'가 서술격 조사 '-이다'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다로 끝나는 말이 영어에서 동사처럼 사용되는 서술어인 거죠.

 

 

벌써 머리가 아프시다구요?

 

우리가 알아야 할 건 동사, 형용사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동사, 형용사(용언)는 '~다'로 끝나는데 '~다'로 끝나는 형태를 기본형이라고 부릅니다.

예시로 '먹다', '보다', '자다', '예쁘다' 등이 있죠

 

 

 

그런데 동사, 형용사는 다른 품사들과 달리 활용이 가능합니다.

 

활용이란 형태가 변하는 걸 말합니다.

 

 

명사 '소년'의 경우, '소년'을 '소녀', '소넌'과 같이 형태를 바꾸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지만

 

동사인 '먹다', '먹어라', '먹자', '먹는구나', '먹읍시다'는 기본형 '먹다'에서 형태가 바뀌어도 '먹다(eat)'라는 기본적인 의미는 변하지 않죠.

 

 

마찬가지로 형용사인 '예쁘다', '예쁘구나', '예쁘네'는 '예쁘다(pretty)'의 의미가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활용이 가능한 품사가 바로 동사, 형용사입니다.

 

(서술격 조사 "-이다"도 동사, 형용사처럼 활용이 되는데 설명의 편의를 위해 뺴고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활용이 '되다'가 정답이고 '돼다'가 오답이 되는 이유입니다.

 

 

 

 

활용을 잘 보면 형태가 변하는 부분과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먹-다', '먹-어라', '먹-자', '먹-는구나', '먹-읍시다'

 

"먹-"은 형태가 변하지 않고 '-다', '-어라', '-자', '-는구나', '-읍시다'는 형태가 변하는데

여기서 형태가 변하지 않는 부분어간, 형태가 변하는 부분어미라고 합니다.

 

 

 

 

동사, 형용사는 반드시 어간+어미의 형태가 되어야만 합니다.

 

어간 또는 어미만으로 구성될 수 없는 거죠

 

 

 

 

예를 들어

 

"나는 밥을 먹다."는 말이 되지만

"나는 밥을 먹." 또는 "나는 밥을 다."라는 말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되다/돼다'에 대해 알아볼까요

 

"되다"의 기본형은 "되다"입니다. "돼다"라는 기본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본형은 사전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활용된 형태는 사전에 나오지 않아요)

 

"나는 의사가 되다."는 맞지만 "나는 의가사 돼다"는 틀린 표현인 것이죠

 

 

 

 

설명이 부족하시다구요? 조금 더 들어가 봅시다

 

 

 

 

 

앞에서 동사, 형용사는 반드시 어간+어미의 형태로 사용된다고 설명했었죠

 

 

국어에는 무수히 많은 어미가 있지만 그중 몇 가지의 어미만 알고 있으면 대부분의 동사, 형용사의 활용형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자음 어미: '-다', '-지', '-고', '-거나'

  모음 어미: '-아(어)', '-았-(었-)', '-아서(어서)', '-아도(어도)', '-아야(어야)'

입니다.

 

 

기본형 "되다"에 활용해 보면

  자음어미: 되다, 되지, 되고, 되거나

  모음어미: 되어, 되었다, 되어서, 되어도, 되어야

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글 맞춤법 35항 [붙임2]를 보면 "어간 'ㅚ' 뒤에 어미 '-어, -었-'이 어울려 '왜, 왰'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규정이 있습니다.

02. 35항.jpg

 

'되다'를 예로 설명하면 '되다'의 어간이 'ㅚ'로 끝나므로 어미 '-어, -었-'이 뒤에 올 때

  되어 → 돼

  되었다 → 됐다

  되어서 → 돼서

  되어도 → 돼도

  되어야 → 돼야

로 줄여 쓸 수 있는거죠

 

 

그럼 1번 질문 되다/돼다로 돌아가 볼까요

 

'돼다'를 분석해보면

   돼다 → 되어다 → 어간 '되-' + 어미 '-어다'

로 구분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외운 모음 어미 중에 '-어다'라는 어미는 없으므로 '돼다'는 틀린 표현이 되는 겁니다.

 

대신 '되다'의 경우

   되다 → 어간 '되-' + 어미 '-다'

로 구분이 되고 우리가 외운 자음 어미 중에 '-다'라는 어미가 있으므로 '되다'는 옳은 표현이 되는 겁니다.

 

 

 

2번 질문 "선생님 내일 뵈도/봬도 될까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봬도'를 분석해보면

   봬도 → 뵈어도 → 어간 '뵈-'+ 어미 '-어도'

로 구분할 수 있죠. 우리가 외운 모음 어미 중에 '-어도'라는 어미가 있으므로 '봬도'는 옳은 표현이 되는 겁니다.

 

대신 '뵈도'의 경우

   뵈도 → 어간 '뵈-' + 어미 '-도'

로 구분이 되고 우리가 외운 자음 어미 중에 '-도'라는 어미는 없으므로 '뵈도'는 틀린 표현이 되는 겁니다.

 

 

 

 

여기서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일 일하러 가" 라는 문장은 "'가'가 동사 인 것 같은데 그럼 여기에는 어미가 없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한글 맞춤법 34항 규정 때문입니다.

03. 34항.jpg

 

34항 규정을 보면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는 말이 있는데

 

'가다'를 예로 설명하면 '가다'의 어간이 'ㅏ'로 끝나므로 어미 '-아, -았-'이 뒤에 올 때

  가아 → 가

  가았다 → 갔다

  가아서 → 가서

  가아도 → 가도

  가아야 → 가야

로 줄여 쓰게 되는 겁니다.

 

어미 '-아'가 존재는 하지만 표기상으로는 생략된 것이죠. (참고로 34항은 원칙 규정이므로 무조건 모음 어미 '-아'를 생략해야 합니다.)

 

 

따라서 "내일 일하러 가"라는 문장의 '가'는

  가 → 가아 → 어간 '가-' + 어미 '-아'

의 형태이므로 어간+어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정리를 해볼까요?

( → 어간 '되-' + 어미 '-어')는 '-어'라는 어미가 있으니까 옳은 표현

(돼다 → 어간 '되-' + 어미 '-어다')는 '-어다'라는 어미가 없으니까 틀린 표현

이 되는 겁니다.

 

 

 

 

다음에 누가 여러분께 "되다/돼다 뭐가 맞게?" 하고 물어보면

 

"한글맞춤법 35항 붙임2 규정에 의해 '되다'가 맞아"라고 설명해 주신다면 여러분도 맞춤법 마스터가 될 수 있습니다

 

 

 

자음 어미 -다, -지, -고, -거나

모음 어미 -아(어), -았다(었다), -아서(어서), -아도(어도), -아야(어야)

만 외워 보아요!

 

댓글 30

best 척사광 2022.07.14. 00:53
돼다는 존재할 수가 없구나....
best 수안 2022.07.14. 00:53
이거 봤는데 더 어렵다고 느낌
한글의 위대함
best 송하영 작성자 2022.07.14. 00:55
그건 간단히 설명하면
앞에 받침있으면 에요/어요
없으면 예요/여요
로 생각하면 편해요
송하영 작성자 2022.07.14. 00:52
 김하람
공부할수록 더 어려버
댓글
best 수안 2022.07.14. 00:53
 송하영
이거 봤는데 더 어렵다고 느낌
한글의 위대함
댓글
김하람 2022.07.14. 00:54
 송하영
에요/예요
이었다/이였다
이런것도 진짜 헷갈림
댓글
best 송하영 작성자 2022.07.14. 00:55
 김하람
그건 간단히 설명하면
앞에 받침있으면 에요/어요
없으면 예요/여요
로 생각하면 편해요
댓글
김하람 2022.07.14. 01:03
 송하영
잉??? 더 헷갈리잖아
댓글
송하영 작성자 2022.07.14. 01:08
 김하람
그니까
책상은 받침이 있잖아요 → 책상+이에요/책상+이어요
의자는 받침이 없잖아요 → 의자+예요/의자+여요

책상은 받침이 있으니까 → 책상+이었다
의자는 받침이 없으니까 → 의자+였다
태민이는 받침이 없으니까 → 태민이+였다
댓글
김하람 2022.07.14. 01:13
 송하영
이해는 했지만 금방 다시 까먹을거 같은 맞춤법이었다
댓글
송하영 작성자 2022.07.14. 01:15
 김하람
받침있냐 없냐만 잘 보라구!
댓글
SEFC 2022.07.14. 11:01
 김하람
예요=이에요
였다=이었다

난 요렇게 생각하면 편하드라
댓글
best 척사광 2022.07.14. 00:53
돼다는 존재할 수가 없구나....
댓글
송하영 작성자 2022.07.14. 00:58
 척사광
네ㅎㅎ
없는 형태의 어미라서요
돼다라는 기본형도 없구요
댓글
아류겐 2022.07.14. 23:56
 척사광
됐다는 가능 대신 됬다가 불가능
댓글
송하영 작성자 2022.07.14. 12:02
 고양이
그쵸 하/해 대입해보는 게 제일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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