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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연재/번역 과거의 비판적인 작품들은 지금 와서 변했을까?[발롱도르~]

 

지금 세계는 전쟁과 혼란, 그리고 분열 속에 살고있다. 그리고 지금 생각나는 여럿 작품들, 바로 '무책임 함장 테일러'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이다.

 
군국주의적인 시선을 비판하며, 전쟁을 평화로 뒤바꾼 내용의 '무책임 함장 테일러'. 작중 주인공 저스티 우에키 테일러, 줄여서 테일러는 상당히 운이 따르는, 지금 일자리 부족과 취업난, 여러 요소로 고통받는 20대들이 본다면 너무나도 부러워 할만한 캐릭터이다. 필자도 그렇지만, 상당히 운이 잘 따라준다. 거지꼴에서 인질극 해결했다고 군입대했더니 갑자기 소령이라니, 아니 그것도 '함장'이라니! 어찌되었든 그의 편한 자리를 위한 꿀빠는 열정은 이렇게 처음부터 운이 따라준다.
 
그렇게 시작되는 그의 운빨여정과 소요카제의 이야기, 선원들, 특히 유리코와 마코토는 그를 못마땅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코토는 투철한, 뼛속의 군인정신을 보여주지만 테일러는 군인이고 나발이고 지 살려고 항복이나 저지르는 그지만, 내면으로는 욕망과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져가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군인적인 면모로 가르치려고 하는 마코토 중위와는 상극이지만, 갈수록 그의 모습에 감화되어가는 유리코, 마코토의 모습을 매우 재밌게 볼수있겠다. 그리고 그가 포로가 되었을때, 선원들의 엄청난 기습력과 작품의 마지막화,, 라르곤 제국의 공습으로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상관들은 함장 테일러를 모함하면서 위기에 빠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절체절명의 순간, 함장이 빠지는 순간에 갖가지 위기를 견뎌내며 가족같던 선원들도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테일러는 피 한방울없이, 총알자국 없이 전쟁을 끝맞친다. 자신의 경례 하나로,  자신의 여러 실수와 운을 모으고 모아서 죽음으로 갈수밖에 없던 전쟁을 끝낸다. 그리고 그는 유유히 떠나려고 했고, 선원들 역시 각자의 길을 가며 절망하지만, 다시끔 그들의 열망, 그리고 그를 본 테일러의 터져나오는 생각으로 다시끔 함정으로서 임무를 다하기 위해 떠난다.
 
여기서 '피 한방울 흘리지 않은 전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필요하지 않는 희생이다. 전쟁은 당연히 피를 흘릴수밖에 없고,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사실 작품 내에서도 희생의 모습은 나오긴한다. 아예 작품 세계의 모습이 우주이고 대적하는 관계이다보니 이런 점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테일러는 이런 현실성을 부각하면서도 피를 흘리는 전쟁이 과연 값어치가 있을까? 그런 희생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주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의 윌리엄 텔의 서곡을 배경으로 아무런 희생없이 끝나는 전쟁, 실제 전쟁에서는 전혀 상상도 할수 없을 이야기 그리고 전쟁으로 정말 셀 수도 없이 죽어갈 군인들의 비참한 참상을 생각한다면... 이는 기적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사실 테일러가 함장직을 그만 둔 것은 큰 이유가 있다. 그가 제일 존경했고 처음 인질극에서 만났던, 전설적인 군인이자 함장이었던 제독 하너, 그는 군인시절 엄청난 공적과 적국인 라르곤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정도로 위대한 군인이었지만, 은퇴 후에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삶을 받게된다. 거의 연명한다 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의 묘사가 나오는데, 인질극으로 부터 그의 처참한 생활이 나오면서 국가시설로 가게 되지만, 결국 쓸쓿;히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군인으로서의 공적과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임무를 수행했지만, 결말은 매우 처참했다. 이 모습을 보며 이게 만화에서 나오는 일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군인들, 특히 참전 용사들에 대한 예우가 얼마나 처참한지에 대해 다시끔 생각해보는 공부가 되었다.
 
무책임 함장 테일러의 주된 소재는 바로 '완벽한 상관이 부하를 만들어낸다.'라는 것이다. 테일러는 거의 조합 자체부터 최악인 소요카제의 집단을 하나의 친구들로 만들어 위기의 순간을 견뎌내는 집단을 만들어냈고, 테일러가 떠났을때 이를 슬퍼하면서도 다시 뭉치는데 큰 일조를 해냈다. 신뢰와 화합만이 진정한 군대를 만든다는 점은, 내부 분열과 온갖 사건으로 점철된 군국주의 시절의 일본, 그리고 암암리에 숨겨져 있을 지금의 군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테일러의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팩트, 그리고 풍자적인 이야기는 얼마나 그가 천재적이었는지, 그리고 거창한 것만이 전쟁을 이기게만은 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꼰대적이면서 권위주의적 집단이 아닌, 가벼움을 보여주면서도 내적으로는 얼마나 단단한가에 대한 해답은 여기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여기서 수도 없이 썼었다. 하지만 지금의 전쟁이 터져나오는 분위기를 보면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었다. 그렇다 , 나디아 역시 위의 내용과 다르면서도 사상적 면모는 흡사하다. 그리고 지금 나와서는 안될 이야기로 점철되었다.
 
사실 나디아라는 캐릭터부터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그당시 90년대 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파격적인 캐릭터였다. 물론 검은 피부의 흑인 캐릭터가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레이트 마징가의 준, 기갑 전기 드라고나의 오세아노, 거인의 별의 암스트롱 같은 캐릭터, 하지만 나디아는 아예 최초의 여자 주인공으로 단독을 줘버린다. 이런 점에서 검은 피부를 가진 캐릭터가 만화의 시기상 19세기 말, 산업화가 가속화되던 유럽의 중심지 프랑스에 시작된다는 점을 든다면, 거기다 실제 역사의 흑인의 취급이 얼마나 최악이었는지 감안한다면 얼마나 시대적을 앞서나갔는지 볼 수있다.
 
하지만 나디아가 지금 언급된다면 무조건 나올 표현들, '채식주의자' '발암을 유발하는 년' '아프리카가서 바람피는 년'과 같은 오명이다. 이런 평가가 사실 물론 보면서 발암인적도 몇번 있었지만, 과도한 까를 그렇게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런 묘사가 억지적으로 나오는 것까진 아니라는 점에서 더더욱이. (채식의 이유는 서커스단에서 봐온 동물들의 사체때문이라는 점이다. 이 묘사가 좀 길게 안나와서 아쉽긴하다.) 
 
네오 아틀란티스, 가고일의 사상적 면모 역시 금기시 될 이야기들이다. 물론 그 당시에도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었겠다만, 지금의 경쟁적인 상황이나 논란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시기의 전체주의를 모토로 모든 인간을 자신의 수하로 잡아놓겠다는 단체의 악역화는 정말 놀라울 정도이다. 이런 점을 들어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나디아와 네모 선장을 방해하는 가고일을 두고 '멋들어진 악당' '가고일님!!'이라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놀라우면서도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페이트의 죽음을 보여주며, 전쟁의 진정한 값은 무엇일까, 희생에 가치는 올바를까? 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희생은 전혀 아름답지가 않다는 점을 말이지, 그리고 전체주의를 비판하며 가고일의 모든 것은 허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하얀, 깨끗한 소금으로 사라진 것은 그저 자신의 욕심은 허무하게 없어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지금 나온다면, 테일러보다도 더욱 걱정이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채식과 검은 피부의 주인공,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매우 위험한 사상을 두고 리메이크가 되어 나온다면,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물어뜯는 나디아를 더 뜯어낼까, 또 자신이 정의라 생각하는 주의자들이 되도 않는 발상을 두고 토론할까? 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전쟁이 다시끔 터져나오고, 분열의 사회를 다시끔 조장하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테일러와 나디아가 보여주었던 비판적이면서도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평화롭게 해결되기 위한 갈망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이런 것이 무색하게도 세계 곳곳은 분열과 분쟁, 그리고 전쟁으로 점철되었다, 과연 우리 인간들의 대한 걱정과 불안은 언제쯤 되어서야 해소가 될까, 그에 대한 답은 바로 우리 스스로에게 있지 않을까? 
 
 

댓글 2

Muumi 2022.03.08. 12:47
제대로 안 본 작품들이라 잘 모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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