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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연재/번역 하루 두번 만화리뷰 ) 일상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것, 아즈망가대왕[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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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갤에 처음 왔던 4년전 3월, 아즈망가대왕에 대한 리뷰를 쓴 적이 있었는데, 올해 초에 다시 이렇게 써봅니다. 일상물의 대가이자 미소녀 동물원의 원조작. 아즈망가대왕입니다! 

 

아즈망가대왕의 큰 특징은 바로 '4컷 만화'에서 파생된 스토리가 주된 주제입니다. 길게 늘어낸 스토리가 아닌 짦게짦게 한 컷마다 이야기를 담아서 4컷으로 축약한 것이 원작 만화책에서 나오는데, 애니판은 이 4컷 이야기를 한 회차에 여러개 담아서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죠. 이런 4컷만화의 성공은 후에 나오는 여러 일상 만화나 개그만화에 큰 영향을 주었고 완벽한 스토리 완결 역시 인기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늘어서 낼 장르나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까 이런 건 기본적이긴하지만 그래도 일상 만화답게 끊을때 딱 끊어버리는 것도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미소녀 동물원'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바로 '연애'와 '모에'입니다. 하지만 아즈망가대왕은 연애라는 장르를 철저히 배재하고 모에를 가급적이면 넣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갑니다. 딱 캐릭터 6명과 선생 3명에 완벽히 집중해나가면서 말이죠. 물론 겉절이처럼 나오는 카오린 (봉주연)이나 치히로 (김혜은) 같이 나오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갈수록 주연 캐릭터들에게 집중이 되어가는것은 매우 이색적인 요소입니다. 후에 나오는 여럿 일상물이 저런 요소를 가득 담아내면서 캐릭터들에 중심을 쏟아낸다는 점에서 아즈망가대왕은 연애와 모에를 철저히 없앴다는 점에서 지금 나와도 꽤나 이색적인 작품이 될 듯하겠지만요.

 

이야기는 고등학교로 월반한 천재소녀 '미하마 치요' 국내명은 윤나라)부터 시작되어 고등학교 3년을 타임라인으로 진행시키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1학년부터 시작되어 3학년 마지막 졸업까지. 일본과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문화는 다르겠지만 3년간의 생활과 대학 입시, 방학을 이용한 휴가. 수학여행같은 요소를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이고 공감하는데 좋은 틀을 마련한 것도 큽니다. 만약 다른 문화가 여럿 나왔다면 수입하기도 꽤나 어려웠을텐데 다행이나마 공감적 요소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고 현실적인 요소도 많이 등장하는 터라 위화감도 꽤나 드물기도 하겠지만요.

 

사실 이 만화의 인기 요소중 하나는 바로 '캐릭터'들의 성격이 하나하나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바로 이 캐릭터가 유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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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부산댁! 본명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맹순정' (원판은 카스가 아유무) 입니다. 이 캐릭터가 바로 아즈망가대왕의 재미를 더 극대화 시키고, 느릿느릿한 특유의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면서 잔잔함도 주기도 합니다. 빠르디 빠른 작품 스타일에서 사카키 (한국명은 이태희 )의 말투와 같이 유이하게 느려서 좀 괴리감도 있긴하지만 그래도 특유의 사투리와 상상력으로 치요의 아버지에 대한 상상을 꿈꾸고 양갈래 머리를 뜯어서 날아가는 등 여러모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이한 상황도 연출하기도 하지만요.

 

사실 아즈망가대왕, 그러니까 작가인 아즈마 키요히코는 이 작품을 당시 유행하던 뽕빨물에 두지 않으려고 했던 설정이 많이 눈에 띕니다. 사카키에 대한 몸매 이야기라던가 그런 몇몇 장멸을 제외하고는 그 당시에 굉장히 많이 성행하던 '뽕빨과 오타쿠들을 위한 작품들'을 만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철저히 여고생들의 학교, 일상 이야기를 두면서 모에 요소를 거의 없다시피 만들었죠. 그렇지만 의외의 인기는 바로 위의 오타쿠들 (사실 저도 포함되긴합니다;) 에 의해 많은 인기를 얻었죠. 그렇지만 작가는 요츠바랑 역시 일상에 치중시키면서 거리를 조금은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요츠바랑도 인기가 좋은 작품이지만

 

이는 만화를 처음 접하고 평범한 만화를 원하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여고생들의 일상은 매우 드문 소재였고 이를 자극적이지않고 편안히 자연스럽게 전달해냈던 4컷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충분히 어필하는데 좋은 작품이었으니까요. 이를 토대로 후에 나오는 럭키 스타, 돌격 크로마티 고교같은 일상물 (을 빙자한 개막장 만화 크로마티..)이 쏟아져 나왔을 정도니 아즈망가 대왕이 얼마나 일상물을 담담히, 그리고 잘 그려왔는지 알 수있겠습니다.

 

아즈마 키요히코의 이런 철학은 아즈망가 대왕을 철저히 그 시대에 국한 되지않고, 지금까지 회자되는 부담없는 만화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상물을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본인은 고3이 거의 끝나가던 시기 이 작품을 다시끔 봤었는데 정말 재밌게 보고 학교 생활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의 생활상이 다르기때문에 조금은 이색적인 장면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게 재밌게 로컬라이징도 잘 되었기에 재미있게 본 것같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이 작품을 보셨다고 생각을 하는데 안 보신 분들은 꼭 한번이라도 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댓글 9

Muumi 2022.01.03. 16:15
이거 보고 나서 넘 짧아서 아쉬웠다리
댓글
블루스 2022.01.03. 17:25
??? : 이번 우승은 롯데야
??? : 아니에요 엘지에요
댓글
아류겐 2022.01.03. 17:26
 블루스
야갤병 말기입니다.
댓글
블루스 2022.01.03. 19:58
 아류겐
무려 20여년 전의 이야기인데도 아직도 끝내지 못했다는...
댓글
샤론스톤 작성자 2022.01.03. 19:33
 블루스
아니야 어림도 없어! 올해 꼴지는 롯데라구!
댓글
블루스 2022.01.03. 19:49
 샤론스톤
꼴찌 자연스럽게 박지마 ㅠㅠ
댓글
반올림 2022.01.03. 21:21
룰루랄라 어디선가 들려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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