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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하늘의 사각지대,샌디에이고 상공 공중충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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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9월 25일,캘리포니아의 대도시 샌디에이고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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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사우스웨스트항공 182편이 착륙할 준비를 하고있었다.(기종 B727-214)

이 항공편은 새크라멘토와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샌디에이고로 가는 항공편으로,135명이 타고 있었다.

182편의 기장은 제임스 맥페론,부기장은 로버트 폭스,항공기관사는 마틴 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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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잡담과 착륙준비에 관한 대화를 하며 착륙허가를 기다리던 182편에게 아침 9시쯤에 관제탑에서 교신이 날아왔다.

교신 내용은 12시 방향에 세스나 172기가 훈련비행중이니 유의하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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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을 들은 조종사들은 곧바로 세스나기가 어디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곧 1시방향에 세스나기가 있는것을 확인했으나,잠시후 세스나기는 사라졌다.

조종사들이 혹시 모르니 다시 확인해보았지만,세스나기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조종사들은 세스나기가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착륙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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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182편에게 샌디에이고 관제탑이 착륙을 허가한단 교신을 보내었고 182편은 다시한번 세스나기가 지나갔는지 확인한 후 하강을 시작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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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편이 무언가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182편의 오른날개가 부서진 후 불이 붙었다.

조종사들은 급히 기체를 정상상태로 되돌리려 노력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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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하웰이 찍은 추락하는 182편

 

182편은 결국 기울어버린후 주택가에 추락했다.

이 추락으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등 대화재가 발생했고, 화재의 진압을 위해 샌디에이고 소방대의 6할이 급히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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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의 노력으로 간신히 화재는 진압되었지만,20여채의  주택이 붕괴했고 182편 탑승자 전원과 주택가에 거주하던 7명의 거주민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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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에 발생한 버섯구름

 

이 대참사의 원인을 조사하기위해 급히 NTSB가 파견되었다.

그리고 파견된 NTSB는 또하나의 끔찍한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추락한 항공기가 2대라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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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182편 추락지점 근처에 세스나기 한대가 추락한것을 발견했다.

세스나기는 무언가에 충돌한 흔적이 있었고,사고후 남은 182편의 잔해에서도 충돌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말은,두 비행기가 샌디에이고 상공에서 부딪혔다는 것이었다.

182편은 바로 앞에있는 세스나기와 공중충돌한후 날개에 손상이 생겨 추락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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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는 멀쩡했고,조사단은 조종사들의 사고직전 녹음기록을 들어보며 182편이 왜 세스나기를 보지 못했는지 알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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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사단은 음성기록장치에서 조종사들이 사고당시에 세스나기가 정말 갔는지 확신하지 못했다는것을 발견한다.

182편 조종사들은 착륙허가를 받고 착륙할때까지 세스나기가  지나갔는지에 대해 토론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상했다.세스나기가 바로 앞에서 이동하고 있는데도 조종사들은 세스나기의 행방을 알지못했던것이다.

조사단들은 곧바로 왜 182편이 세스나기를 파악하지 못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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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도중,한 조사원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로 지붕의 색이었다.

당시 182편이 비행하던 구역의 지붕이 전부 노란색이었던 것이다.

182편과 충돌한 세스나기의 색은 똑같이 노란색이었다.

세스나기가 주거지역 지붕의 색에 가려져어 제대로 파악이 안된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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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27기의  조종실 

 

잔해를 수색하던 조사단원들도 사고당시 조종실 좌석이 평상시보다 낮았다는걸 발견했다.

그후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본 결과,조종사 시야에서 세스나기는 항공기 와이퍼에 가려졌다.

게다가 제트기인 182편은 세스나기보다 속도가 빨라 세스나기를 볼수있었던 시간도 짧았다.

사고당시에 세스나기가 불운하게도 노란색이었던데다가 사각지대에 있었기 때문에 충돌 당시까지도 세스나기가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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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사단은 182편 조종사들이 왜 세스나기를 확인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알아냈으나,두가지 의문이 아직 남아있었다.

첫번째,센디에이고 관제탑에는 충돌경보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날은 왜 작동하지 않았을까?

두번째,세스나기는 왜 182편을 보지 못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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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주변의 증언과 사고당시 세스나기의 교신및 비행기록을 바탕으로 그 원인을 파악했다.

당시 세스나기는 계기교육과 ILS착륙을 하던 훈련기였고 세스나기 조종사는 훈련후드를 쓰고있어 뒤를 보지 못했다.

게다가 세스나기가 뒤를 돌아본다해도,세스나기의 안좋은 후방시야 특성상 세스나기의 동체에 가려 볼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관제탑에서 충돌을 경고해주어야 하지만,당시 샌디에이고 관제탑의 충돌경보장치는 오작동이 너무 많이 생겨 관제사가 충돌경보를 오작동이라 생각해 무시한것이다.

 

결국,182편 사고는 관제탑의 안전불감증과 사각지대,세스나기의 색문제들이 겹쳐 일어난 복합적인 참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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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에 NTSB는 최종보고서에서 조종사 과실로 결론지었으나,조사단중 한명인 맥아담스가 항공교통관제(ATC)실수와 182편 조종사들의 세스나기 식별문제를 원인으로 주장하며 반박했다.

그리고 1982년,열띈 토론끝에 끝내 NTSB는 맥아담스의 말을 채택해 보고서를 수정했다.

그래서 현재는 182편 사고의 원인이 사각지대와 관제실수때문이라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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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이후 공중충돌방지장치가 연구되기 시작해 몇년후 항공기들에게 설치되기 시작했고 훈련기가 이와 비슷한 사고를 내지 않도록 샌디에이고 주위에 훈련용 공항이 세워졌다.

또,1980년에 NTSB는 공역을 세분화시켜 항공기들이 붐비는 지역에서 충돌하지 않게 분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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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항공우주박물관 앞에는 182편사고를 기리는 위령패가 설치되었다.

사고 30년후인 2008년 9월 25일,182편 사고 희생자들의 친척 100여명이 행사를 열어 182편 사고를 추모했다.

 

 

182편 사고 희생자 144명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2

백곰따까리 작성자 2021.05.15. 21:15
여담:182편 추락사고의 음성기록은 들으면 매우 충격적인데,평상시처럼 농담하고 "우리가 갑자기 죽으면 어찌될까?"처럼 농담하던 조종사들이 순식간에 "엄마,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죽음을 기다리는듯한 음성기록을 보면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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