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대전 천도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방송.HLKI[발롱도르~]

-6.25 전쟁 초기 HLKI 대전중앙방송국 정문의 전경. 방송국 입구와 본관 전면부에 콜사인 <HLKI>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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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8일, 동이 틀 무렵에 미아리 방어선을 돌파한 북한군이 정오 즈음 중앙청을 점령하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함락되었습니다. 군 전력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정부는 비조직적, 무계획적으로 급히 남하하였으며 금융, 교통 및 통신상황이 급속도로로 악화되었고 침투한 북한군 공작대원이나 잠복해 있던 서울의 공산주의자들은 개성에서처럼 고위인사 군경 공무원 기업인 학자 교육인 반공열사 등에 대해 '반동사냥'에 돌입했습니다. 이러한 혼란과 절망의 분위기 속에서도 공산도당을 피해 남하한 사람들은 대전으로 모이고, 28일 아침 대전시는 대한민국 정부의 임시 수도가 되었습니다. 대전에 자리잡은 정부는 전국에 대전이 임시수도가 되었음을 알리기 위하여 오후 5시 18분 HLKI 대전중앙방송국(주파수 880킬로싸이클)의 전파를 이용하여 대국민 발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발표에서는 미 해,공군 참전이 강조되는데, 이는 서울 함락으로 인한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당시 FBIS에서 녹취한 동 정부 성명 전문 번역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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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앙방송국에서 전국에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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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특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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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대통령은 미합중국 해, 공군에게 최근 38선 이남 지역을 불법 침공한 북괴군을 몰아내는 것에 대하여 대한민국과 협력하라고 명령했읍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미합중국은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하여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읍니다. 공군은 계속해서 남한에 도착하고 있으며... 미 함대 또한 곧 도착하기로 예정되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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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도당의 포악한 기도을 쳐부수기 위한 부름을 군 뿐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받고 있읍니다. 괴뢰도당을 38선 이북으로 다시 몰아내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현재 대전으로 임시 천도하였으나 몇 일 내로 서울로 복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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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충청남도청 소재지이자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인구 15만명의 대전시은 정부가 철수하는 7월 14일까지 17일 동안 임시수도로써 전쟁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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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張泳敏. (2013). 한국전쟁 발발 직후 이승만 대통령의 라디오 특별방송 관련 자료. 한국근현대사연구, 67, 995p.

신편 한국전쟁사 3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2005

한국방송 60년사, 한국방송공사, 1987년, 한국방송공사

KBS 대전방송총국 60년사, KBS 대전방송총국,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