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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낙동강을 못 건넌 피난민들에게 뿌린 삐라[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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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는 국군 병사들. 반대편 강안에는 공산당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피난민들이 자유를 찾아 몰려있었으나 북괴군이 이들로 위장하거나 '총알받이'로 쓰는 관계로 UN군은 이들의 도하를 엄금했다.

6.25 발발 후 8월에 접어들자 낙동강 방어선의 미군은 걱정거리가 하나 생깁니다. 바로 피난민의 도하문제입니다.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도하하려는 북한 인민군은 도하장비가 전무하였고 도하를 시도해도 유엔군의 항공과 포병전력에 녹아내리게 되자 결국 피난민으로 위장하거나 총알받이로 써서 도하를 기도하게 됩니다. 이에 무고한 피난민과 적군을 구별하기 위하여 정부는 내무장관과 경상북도지사 명의로 8월 5일 낙동강 서안 넘어 적 점령지에 있는 피난민들에게 행동수칙을 적은 삐라를 항공기를 통해서 투하합니다. 특이점은 이때 삐라와 함께 의약품도 같이 여기저기에 투하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대구 매일신문 1950년 8월 7일 자에 실렸던 본 삐라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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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서편의 전재 동포 여러분에게 고함

미안합니다. 걱정스럽습니다. 낙동강 서편의 동포들에게 대하야! 특별히 몇 백리의 길을 더듬어 피난하여 오신 여러 남녀 동포들에게 대하야!

작전상 필요로써 강다리를 폭파하였습니다 그리고 군대의 명령에 의하여 누구든지 낙동강 동편의 지역에는 못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동포들 잠깐만 고생하시면서 참으십시요. 오래되어도 2주일 동안만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나라를 찾기 위하여! 여러분들이 살기 위하여! 그 동안 낙동강 안 서편에서 피난하는 동안 여러분들의 생활을 위하여, 그리고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하십시요.

1. 양식문제:각 지방에 있는 미곡창고를 열고 미곡을 분배할 것

1. 읍에나 장꺼리에 있지 말고 농촌에나 산간에 있을 것

1. 집단적으로 다니거나 모여있지 말 것. 우리 비행기의 폭격을 받을 염려가 있음

1. 약품을 비행기로 여기저기 던지겠음

단기 4283년 8월 5일

내무부장관 조병옥

경북도지사 조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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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자료대한민국사 18권 1950년 8월 7일

댓글 1

평행우주 2021.04.20. 23:17
넘어오지 말라를 이렇게도 말하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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