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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보이지 않는 위험,마르틴에어 495편 착륙사고[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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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2월 20일,포르투갈 파루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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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바로 앞에서, 대형 DC-10-30CF 여객기(화물기지만 여객기로도 사용가능) 한대가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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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항공기는 바로 마르틴에어 495편,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파루까지 가는 항공편이었다.

당시 495편에는 총 340명이 타고있었고,기장은 H.반 스테버렌,부기장은 R.클레인코프,항공기관사는 G.글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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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495편은 긴 비행 끝에 이제 착륙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조종사들은 매우 긴장했다.

왜냐하면 파루 국제공항의 기상이 매우 나빴기 때문이다.

당시 파루 국제공항은 안개랑 뇌우,강풍등의 악천후에 휩싸여 이착륙이 매우 힘든 상황인데다가,활주로가 물로 흥건해서 착륙시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벗어날수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495편 주위에는 강력한 하강기류가 발생하던 상황이라 잘못하면 항공기가 급강하할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 조종사들은 잠시 착륙을 재고했지만,결국 논의끝에 착륙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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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관제탑에서도 11번 활주로에 착륙을 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주었고,495편은 악천후를 피해 조심스레 활주로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다행히,활주로 앞까지는 별일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495편은 무사히 착륙할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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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착륙도중 495편이 갑자기 급하강하기 시작했다!

조종사들은 급히 기수를 들고 복행을 시도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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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편은 결국 활주로에 부딫혔다.

이 충돌로 우측 랜딩기어가 박살났고,중심을 잃은 495편은 미끄러지다가 동체가 두조각으로 쪼개진 후 정지했다.

이때 우측날개의 연료가 점화되어 대폭발이 일어났고,순식간에 495편은 화염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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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목격한 관제탑이 급히 소방대를 투입했고,소방관들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이 구조될 수 있었다.

탑승자 340명중 56명이 사망했지만,284명이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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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직후,포르투갈 항공 당국(DGAC)에서는 급히 조사단을 꾸려 사고조사에 나섰다.

다행히 블랙박스는 멀쩡했고,조사단들은 495편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하고 사고당시의 기상상태를 조사해서 사고원인을 꽤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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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원인은 윈드시어의 일종이자 국지성 하강기류인 마이크로버스트였다.

사고직전에 파루 국제공항 활주로 앞에서는 마이크로버스트가 발생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관제탑이 실수로 495편에게 잘못된 기상정보를 알려주었다.

이 관제탑의 실수로 495편 조종사들은 마이크로버스트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고,결국 착륙을 강행했다.

그 결과,495편은 마이크로버스트에 접근하며 점점 하강기류의 압력을 정면으로 받게되며 점점 하강했다.

그리고 조종사들은 이런 때에 자동조종장치를 풀고 엔진출력을 줄이며 위험하게 수동으로 활주로에 접근을 시도했다.

이 조치는 가뜩이나 폭우로 양력을 상실하던 495편의 양력을 추가로 상실시켰고,결국 495편은 마이크로버스트를 이기지 못하고 활주로에 급강하한 후 충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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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495편 사고의 원인이 마이크로버스트와 조종사들의 대처 실패,악천후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고이후,항공업계에서는 마이크로버스트에 대한 조종사훈련을 강화했고 공항 주위의 난기류나 윈드시어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마틴에어는 이후 어려움을 겪다가 2008년에 에어프랑스-KLM에게 인수당했고,현재는 B747 1대만을 가진 작디작은 항공사로 전락했다.

 

 

495편 사고 희생자 56명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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