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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폭풍속의 착륙,델타항공 191편 착륙사고[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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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8월 2일 오후 6시,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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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명이 탑승한 항공기 1대가 (기종:L-1011 트라이스타 1) 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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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을 시도하는 항공기는 바로 델타항공 191편으로,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홀리우드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댈러스를 경유하여 LA 국제공항까지 가는 항공편이었다.

191편의 기장은 2만 9천시간의 비행기록을 자랑하는 베테랑 에드워드 코너스였고,부기장은 루돌프 프라이스,항공기관사는 닉 나시크였다.

이들은 델타항공 내에서 착하고 뛰어난 조종사들로 이름이 높았으며,이날도 이들은 뛰어난 조종실력을 발휘해 191편을 댈러스 국제공항 바로앞까지 무사히 데려왔다.

이제 191편은 댈러스 국제공항에 착륙하기만 하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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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191편 조종사들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바로 악천후였다.

착륙 30분 전부터 댈러스 주위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고,착륙 직전에는 풍속이 5에서 15노트까지 올라간데다가 191편 주위에서 번개까지 쳤다.

이런 악천후는 191편의 착륙을 방해했고,잘못하면 사고로 번질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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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6시 4분에 191편은 관제탑으로부터 17L 활주로로의 착륙을 허가받았고,고민하던 조종사들은 결국 괜찮을 거라 판단하고 착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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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던 도중,191편은 난기류를 만났고 이 난기류때문에 속도가 늘자 부기장은 스로틀을 내려 속도를 낮추었다.

이 조치에 191편은 다시 안정상태로 돌아가는거 같았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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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191편이 급하강하기 시작했다!

191편은 고도 500피트에서 초당 50피트의 강하를 시작하며 정상적 착륙고도를 이탈했다.

GPWS경고(그 유명한 PULL  UP)가 울리기 시작했고,기장은 급히 스로틀을 최대로 당기며 복행을 시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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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편은 114번 고속도로에 충돌해 지나가던 차량을 들이받고는(이 충돌로 차량운전자이자 델타항공 정비사 윌리엄이 사망함) 몇초후,물탱크와 정면충돌했다.

충돌한 직후,191편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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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편 탑승자들의 사고당시 좌석배치도.

흰 좌석은 빈좌석,빨간 좌석은 사망자,그 외 색은 생존자다.

 

급히 공항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이미 물탱크와 충돌한 충격과 그 이후의 폭발로 이미 대다수의 탑승자가 사망한 후였다.

탑승자 136명과 191편과 충돌했던 운전자 윌리엄이 사망했고,오로지 27명만이 살아남았다.

(원래 생존자는 29명이었으나 병원에서 2명이 더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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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명이 죽은 대참사에 미국 전역이 떠들썩했고,NTSB에서는 급히 조사단을 꾸려 사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블랙박스는 무사했고,조사단은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해 191편이 착륙중 갑자기 조종사들의 제어를 듣지않고 급강하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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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191편 생존자들의 증언과 사고기의 잔해들을 조사해 왜 191편이 급강하했는지 조사했으나,착륙직전 날씨가 악기상이었단거 빼고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사고기의 잔해들을 조사한 조사원들도 착륙당시 191편이 아무런 결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191편의 사고조사는 미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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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고조사가 지체되기만하던 그때,조사단중 한명이 사고당시의 기상을 확인하고는 한가지 추측을 제시했다.

191편이 국지성 하강기류,즉 마이크로버스트때문에 추락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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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버스트는 지상과 가까운 지점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강력한 하강기류이자 윈드시어(갑자기 바람의 방향,세기가 바뀌는 것) 의 일종으로,이착륙중인 항공기를 지상에 찍어누를수 있는 매우 위험한 난기류이다.

만약 191편이 사고당시에 마이크로버스트를 만났었다면 191편의 급강하도 이해가 가는 일이었다.

조사단은 급히 191편 사고당시의 댈러스 기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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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조사단들은 사고당시의 댈러스지역 기상관측기록에서 17L 활주로 바로앞에 마이크로버스트가 생성되었었던 것을 확인했다.

191편은 마이크로버스트때문에 추락했었던것이다.

그런데,여기서 조사단들은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마이크로버스트같은 윈드시어가 발생하면  엔진출력을 최대로 올리고 착륙을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조종사들은 왜 계속 착륙을 시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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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델타항공의 훈련정책과 191편의 GPWS를 분석한 후에 그 이유를 알아냈다.

조종사들은 마이크로버스트같은 윈드시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것이다.

델타항공은 조종사 훈련시에 윈드시어에 대한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고,사고기의 GPWS나 CAWS등의 경보장치는 바람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사고당시 윈드시어에 대한 경보를 하지 못했다.

결국 조종사들은 마이크로버스트의 발생을 알지못하고 착륙을 시도하다가,또 마이크로버스트가 발생한 상황에서 스로틀을 내리는 행동을 했다가 강하각이 급격히 높아진 상태로 191편이 추락하는것을 막지 못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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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최종 보고서에서 사고기 조종사들의 윈드시어 정보 부재로 인한 실수,마이크로버스트,항공기와 공항의 난기류 경보장치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191편 사고 이후, 많은 공항에 저층 난기류 경고시스템,일명 LLWAS를 설치되었다.

또,많은 항공사들이 조종사 교육에 윈드시어에 대한 대처를 포함했고,윈드시어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그 결과,191편 사고 이후에는 마이크로버스트 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191편 사고 25주년에 댈러스 국제공항에서는 이 사고를 추모하는 포도나무를 심었다.

 

 

 

191편 사고 희생자 137명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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