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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잔혹한 하늘,서던 에어웨이즈 242편 추락사고[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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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4월 4일,미국 조지아 주 상공

DC-9-31 한대가 하늘위를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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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공기는 바로 85명이 탄 서던 에어웨이즈 242편,앨라배마 공항을 출발해서 헌츠빌 국제공항을 경유하여 애틀랜타 국제공항까지 가는 항공편이었다.

기장은 비행시간이 약 2만시간이나 되는 베테랑인 윌리엄 맥캔지였고,부기장은 리만 켈리 주니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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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4월 4일 낮에 242편은 중간경유지인 헌츠빌에서 이륙해 순항고도인 17,000피트에 다다랐고,천천히 14,000피트까지 하강하며 목적지인 애틀랜타를 향해 비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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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편이 한창 하강중이던 오후 3시58분,멤피스 관제탑은 242편에게 242편이 뇌우가 몰아치는 rome VOR 근처 지역에 들어갔다고 경고했다.

242편 조종사들은 이 관제탑의 경고에,"우리가 간다.hold 'em cowboy(꽉잡으라는 농담),"라고 농담조로 대답했다.

이렇게 관제탑에게 농담할정도로 여유가 있었던것을 보아,이때까지만해도 242편 조종사들은 자신들이 별탈없이 뇌우를 뜷을것이라고 생각한거 같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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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편 조종사들은 곧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뇌우가 조종사들의 생각보다 훨씬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비구름으로 인해 조종사들은 한치앞도 볼수 없었고,난기류는 242편을 계속해서 뒤흔들었다.

나중에는 우박까지 가세해 242편을 마구 타격했고,조종실 앞유리가 파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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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조종사들은 242편을 어떻게든 안정시키려고 했지만,242편은 쉽사리 안정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

242편의 두 엔진이 모두 정지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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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은 엔진을 다시 가동시키려 노력했지만 실패했고,결국 관제탑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비상착륙이 가능한 공항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관제탑은 곧 동쪽으로 32km정도 떨어진 도빈스 공군기지와 북쪽으로 24km정도 떨어진 카터스빌 공항의 경비행기용 활주로에 비상착륙이 가능하다고 했지만,도빈스 공군기지는 이미 하강중인 242편이 가기에는 너무 멀었고,카터스빌 공항은 항공기 진행방향과 정반대여서 가는것이 불가능했다.

코넬리우스-무어 공항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으나,그곳은 관제탑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관제불가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결국,242편은 마땅한 비상착륙 공항을 찾지 못했으며,이렇게 조종사들이 비상착륙에 대해 이야기하는동안 242편은 꾸준히 하강하여 다른공항에 갈수 없을만큼 낮은 고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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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종사들은 공항대신 근처에 보이는 차량이 없는 고속도로에 착륙하기로 결정했다.

조종사들은 동력을 상실한채 활공중인 242편을 조심스럽게 움직여 고속도로에 다가갔고,다행히 242편은 실속하지 않고 고속도로 바로 위까지 다다랐다.

잠시후 242편은 고속도로 위에 별 문제 없이 터치다운했고 이대로 비상착륙을 성공할거 같아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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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242편은 운이 없었다.

242편은 멈추지 못한채 1,830피트를 미끄러졌고 자동차 5대와 주유소,식료품점을 들이받은후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일가족 7명을 포함해서 지상에서 9명이 사망했고,242편 탑승자 85명중 63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2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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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는 즉각 조사단을 꾸려 사고조사를 시작했다.

다행히 블랙박스는 무사했고 242편이 엔진출력을 상실한채 추락했다는 교신기록을 이미 조사단이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조사는 빠르게 진행되었고,곧 조사단은 사고원인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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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바로 우박과 뇌우였다.

242편의 비행경로에는 레벨 4이상의 매우 거대한 뇌우가 불어닥치고 있었고,242편이 그곳을 통과할때 242편의 엔진에 다량의 물과 우박이 들어가 엔진을 파손했다.

그바람에 242편은 엔진출력을 잃어버렸고,실속상태에 빠져 추락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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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최종보고서에서 악천후,서던 에어웨이즈 측이 조종사들에게 악천후에 대해 미리 공지하지 못했던것,악천후 지역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돌파하기로 결정했던 조종사들의 실수,242편 조종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위험기상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무동력 조종에 대한 훈련이 없는 항공업계의 문제등이 사고를 불러왔다고 적었다.

사고이후 항공업계는 악천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고,기존에 무동력시 조종훈련 관련 규정이 없었던 FAA 규정이 조종사들에게 무동력시 조종훈련을 시키도록 변경되었다.

 

 

 

242편 사고 희생자 72명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4

쿄애니신자 2021.04.04. 02:36
요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결국 안전기술이라는게 사고를 토대로 만들어지는거 같아 씁쓸하긴 하네요
인간이 모든 위험요소를 제어할 수도 없지만...
댓글
백곰따까리 작성자 2021.04.04. 09:02
 쿄애니신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댓글
안유진 2021.04.04. 12:11
어우... 기상 문제로 사고난게 더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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