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설정

사건/사고 101 공수사단의 비극,애로우항공 1285편 추락사고[발롱도르~]

eaeeddb1b9c2c44284964c55f0cefbe8.jpg

1985년 12월 12일,캐나다의 겐더 국제공항

 

 

e4429dc32a55ae9ccd42e2373b26fb47.jpg

7시도안된 이른아침에 이 공항에서 한 항공기가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있었다.

그 항공기는 바로 애로우항공 1285편.(기종:DC-8-63CF)

 

 

27e04678924b26a8acb296a4c4d7f7cc.png.jpg

이 항공편은 특별히 미 육군이 애로우항공에서 대여한 항공편으로,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출발해 독일과 캐나다를 거쳐 미국 포트켐벨 공군기지로가는 항공편이었다.

이 항공기에는 5개월만에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미국으로 귀국하는 101공수사단의 부대원과 승무원 256명이 탑승하고있었다.

이들은 모두 집으로 간다는생각에 들떠있었고,그들의 가족들도 이들을 환영하기위해 환영식을 준비하고있었다.

 

 

938aa4157d18da2c7e48473d5c11aee3.jpg

그리고 아침 6시 46분,애로우항공 1285편은 22번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작했다.

1285편은 지난 비행들과 비슷하게 순조로이 이륙하는듯했다.

그런데...

 

 

72fd1ebdc4bfb1953ac42a8eb08f817c.jpg

이륙직후,갑자기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조종사들은 엔진출력을 올리고 항공기를 상승시키려 노력했으나,1285편은 오히려 갈수록 속도가 줄어들며 하강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비행기는 활주로앞의 숲을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a9d13455e2c573b03e60981857961411.jpg

그리고,비행기는 결국 숲에 추락해버리고말았다.

공항측은 곧바로 화재를 목격하고 소방대를 투입시켰으나,화재가 너무커서 구조작업이 지연되었다.

화재가 얼추 잡힌뒤에야 구조작업이 진행되었지만 구조대원들 앞에는 시체밖에 보이지않았다.

탑승자 256명중 생존자는 아무도 없었다.

 

 

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 (2).jpg

이 끔찍한 참사에 미국전역이 충격에 빠졌고,이 사고의 원인을 알아내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곧바로 캐나다에서 조사단이 만들어져서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f66c27797b076f2f3ca94ff126e55c91.jpg

하지만,이 사고에서 항공기의 사고원인 파악에 아주 중요한 장치인 DFDR(윗그림 참조)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었고 CVR은 아예 비행 이전부터 고장나있었다.

게다가 항공기의 기체가 심하게 박살나있었던 상태라 단서가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이때문에 조사는 별 진전이 없었으나 조사단은 이 사건이 빠르게 원인이 밝혀질거라 생각했다.

 

 

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_1 (2).jpg

바로 폭탄테러가 유력원인으로 부상했기 때문이었다.

사고직후,한 남성이 베이루트의 프랑스 언론사에 자신은 지하드 전사이며 자기가 애로우항공 1285편을 폭파시킨 사람이라고 통보했다.

또 1285편의 잔해에서 수하물 목록에는 없는 박스가 나왔으며,그외에도 희생자들의 시신에서 많은양의 혈중 이산화탄소가 검출되거나 잔해의 일부에서 정체를 알수없는 도료가 검출되었고,관제사가 1285편이 추락할때 엔진이 불타올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것들은 폭탄테러의 확실한 증거로 보였고,조사단들은 곧 당시 미국에게 불만을 품은 아랍 테러리스트들이 1285편에 폭탄이든 상자를 넣어서 1285편이 이륙중 폭파된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3cfdb9f839fc862cbc1f46926c2e0870.jpg

하지만 폭탄테러로 결론지어져가던 1285편 사고조사는 갑자기 뒤집힌다.

폭탄테러의 증거들이 속속들이 잘못된 증거로 뒤집힌것이다.

의문의 도료는 사실 사고조사작업중의 굴삭기가 잔해를 치우던중 굴삭기의 도료가 묻은거였고,사망자 시신의 높은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화재로인한 것이었다.

게다가 사고기 잔해에서 아무런 폭발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수하물 목록에 없던 박스도 당시의 허술한 항공보안으로 봐서는 그냥 수하물 목록에서 빼먹은 거였을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폭탄테러의 증거로는 쓰이지 못하였다.

 

 

58dca19c8c89293ca7c53f683eda50d5.jpg

대표적인 실속으로 인한 추락,내셔널에어 102편

 

 

그리고 결정적 증거였던 '추락당시 엔진에 불이났었다'는 관제사의 증언은 당시의 다른 항공사고들에서 실속시에 기수를 높게들면 엔진에서 불꽃이 난다는 것이 발견되어서 폭탄테러의 증거가 아닌 실속의 증거로서 쓰이게되었다.

이렇게 폭탄테러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사고조사는 미궁에 빠지는데...

 

 

c8652eea18f4e8c9fa8a9492d4db6fc4.png.jpg

이때 의외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로 과적이었다.

 

애로우항공은 탑승객의 평균무게를 계산할때 타 항공사처럼 탑승자의 평균무게를 남자,여자와 어린이까지 고려하여 표준치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보통 민항여객기는 남녀노소 모두 탔기때문에 이런계산을해도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1285편은 탑승자가 전부 현역 육군이었고 그들의 개인장비와 까지 계산하면 애로우 항공이 계산한 평균무게를 무려 20~30kg나 초과했다.

게다가 수하물까지 계산하면 1285편의 사고직전 무게는 최대이륙가능무게를 3.6톤이나 넘은것으로 계산되었다.

이것이 이륙에 악영향을 준것이다.

 

 

4ce19aad5878c501f0f2ae58df81b423.jpg

에어 미드웨스트 5481편

 

실제로 1285편 사건 10여년후에 에어 미드웨스트 5481편이 이와 유사하게 과적으로 추락한적이 있다.

과적이 실제로 추락의 원인이 될수도 있는것이다.

 

그런데,과적이 1285편의 사고원인이라면 문제가 하나있었다.

1285편은 사고 직전의 중간기착지인 쾰른에서는 똑같은 무게로 이륙했음에도 멀쩡히 이륙에 성공한것이다.

겐더 국제공항에서 갑자기 무게가 불어난것도 아닌데 왜 쾰른에선 성공했으나 겐더에서는 실패한것일까?

 

 

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_2.jpg

비슷하게 결빙으로 추락한 에어 온타리오 1363편

 

조사단은 겐더 국제공항의 사고당일 날씨와 기온을 조사하고는 이 문제에대한 해답을 찾아낸다.

바로 결빙이었다.

당시 겐더의 기온은 매우 추웠었고,1285편이 이륙을 준비중일때 날개에 얼음층이 형성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얼음층은 1285편이 이륙할때 양력형성을 방해했고,이때 과적까지 겹치며 항공기가 속도를 내지못하고 상승하지도 못하게 한것이었다.

결국,1285편은 결빙과 과적으로 추락한 셈이었다.

 

 

1e2049016bf9ff77910cd2b73ed4de24.jpg

캐나다 항공 안전위원회는 곧 최종보고서를 제출하여 이 사고의 원인이 결빙과 과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받은 9명의 이사회 구성원중 4명이 이 보고서를 반대했다.

한참의 논쟁끝에 최종적으로 애로우항공 1285편의 추락은 과적과 결빙이라고 결론났지만,아직까지도 이 사고가 테러범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있다.

 

 

e4df7eb5e71709f515b07ba571825fdc.jpeg

이 사고로 101 공수사단은 전쟁때의 사망자보다 더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101 공수사단측은 사령부에 추모비를 설치해 안타깝게 사망한 전우들을 추도했다.

 

 

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jpeg

갠더 국제공항 근처의 갠더 호수에는 1285편 사건을 기리는 위령비가 세워졌다.

 

 

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_1.jpeg

7b593e3746811f43672f0e45818856b0.jpeg

캐나다 항공 안전위원회는 1285편 사고 최종보고서에서 항공기 날개의 결빙에 대해 경고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보고서는 항공업계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결국 몇년후 에어 온타리오 1363편과 US에어 405편 추락사고 후에야 날개 결빙에 대한 대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1285편 탑승자 256명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1

내일로미루자 2021.04.02. 23:23
우리나라만 동일사고로 사망자 쏟아져나와야 대응하기 시작하는거 같아도 해외사례들도 두번은 사람 잡아먹어야 대처하기 시작하는건 똑같은 느낌 ㅇㅇ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사항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날입니다 2 조영욱갈아탐 90 4
공지사항 미역갤 '새해' 이행시 이벤트 당첨자 발표 조영욱으로갈아탐 111 8
공지사항 미스터리/역사 갤러리 통합 공지(2023.05.29) 88번이태석 1714 13
문명/역사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37 1
밀리터리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34 5
과학/우주/의학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25 2
사회/인간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40 6
자연/생물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20 1
밀리터리
이미지
Sso! 84 4
기타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285 22
사회/인간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103 9
문명/역사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74 7
사회/인간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118 8
문명/역사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69 6
문명/역사
파일
김유연 54 7
문명/역사
이미지
김유연 53 5
문명/역사
이미지
김유연 53 7
문명/역사
이미지
김유연 57 9
사회/인간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186 15
문명/역사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98 8
과학/우주/의학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94 7
문명/역사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77 4
사건/사고
이미지
조자룡조영욱 8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