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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아니 앞으로 가고 있는데 눈이 번쩍하더라고요[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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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폭파된 한강철교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국방부 정훈국 사진대장 임인식씨 1950년 6월 28일 한강 남안에서 촬영.

 

6.25 전쟁 발발 전만 해도 한국에는 상시 위치한 일부 통신사 기자들이나 어쩌다 방문하게 된 도쿄주재 특파원들을 제외하고는 외국 언론사 기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발발로 한국은 최우선 뉴스 소재지가 되었고 외국 언론사들은 급박한 사정으로 인하여 일단 도쿄에 주재한 동아시아 특파원을 서울로 보내게 됩니다. 아래의 르포에 나오는 세명의 기자들이 그렇게 되서 한국에 처음으로 도착하게 된 특파원 4명 중 3명입니다(나머지 한명은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마거릿 히긴스 특파원입니다.). 이들은 한강인도교가 조기 폭파되자 서울에 고립되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한강을 넘어 수원으로 탈출하여 거기서 제 1보를 본국에 보내게 됩니다. 전선에 투입되자마자 별 경험을 다 하게 되는 거죠. 아래는 한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도하는 <뉴욕 타임즈> 버톤 크레인 특파원의 르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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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교량을 조기에 폭파 자국 병력들을 죽이다

트럭에 탑승한 수백명의 후퇴하는 병사들이 한강 남쪽의 교량에서 폭사-두 특파원 부상-미국 전투기에 환호

버톤 크레인 보도

뉴욕타임즈 특전

수원, 한국, 6월 28일-한국전쟁의 상황은 간편한 군사적인 표현으로 때우자면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누구도 딱히 뭐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남한군 방어 사령부는 한국군의 중요한 방어선이 된 한강 이남의 비공개된 장소에서 새로히 설치되고 있다. 남한군은 오늘 아침에 한강 상의 마지막 다리를 터뜨렸고, 이 과정에서 본 특파원과 <라이프>지의 프랭크 기브니 특파원을 실수로 폭발에 휘말리게 했다.

다리를 너무 일찍히 터뜨려 자국군 병력 수백명을 죽이고 아직 한강 위에 남아있는 부대들을 버리고 남하한 사령관들의 체면은 그러나 미 공군기의 출현으로 그나마 만회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미 공군기는 피난선 보호만 하고 있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4~50대가 다리, 철도, 보급품과 병력들을 폭격하고 북한군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0여 전차를 파괴하기 위해서 수색에 나서고 있었다.이 폭격기들은 F-51, F-81 그리고 B-26 등으로 구성된 전투기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본 특파원이 피난 비행기로 화요일 저녁 11시 32분에 서울에 도착했을때는 상황이 너무 호전된 것처럼 보여져서 언덕으로 도망친 미국 시민권자들이 약간 부끄러움에 흽싸인채로 모이고 있었고 주한미군사고문단 철수 명령이 마지막 장교와 병사들이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에 번복되었을 정도다.

주한 미 군사고문단장 W. 스털링 라이트 대령은 낙관적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상황이 "유동적"이지만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벽 2시 정각이 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오전 2시 15분에 온 전화 한통이 세 특파원을 잠에서 깨워 즉시 남쪽으로 향하라고 알렸다. 우리 주변에서 계속 들리던 엄청난 포화소리는 당시의 정보에 의하면 북한군이 도시의 동과 서에서 압력을 가하고 있었고 북쪽에서 탱크 대열 하나가 도시로 뚫었다는 것을 뜻했다.

우리는 이후에 실제로 일어났던 것을 알았다. 서쪽의 공산군 대열은 김포공항을 오전 2시에 점령했다. 적의 압력도 있었다. 동쪽에서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전차 5대가 조선호텔까지 침입했지만 실제 혼란은 없었다.

당연하게도 우리랑 같이 한강인도교로 이동했던 트럭에 탄 군인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없었다. 하지만 고위관리들은 달랐다. 한강을 국군이 재편성할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고 북한군 탱크 대열이 방어선을 뚤어서 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그들은 다리를 폭파했고 자국 병사들을 수백명이나 죽게 했다.

폭파된 구간에서 25야드밖에 안 덜어진 우리 특파원 지프는 우리 바로 앞에 있는, 병사들로 가득 찬 트럭 1대 덕분에 보호되었다. 트럭의 병사들은 모두 죽었다. 폭파의 여파로 지프의 바람막이가 깨져 파편이 나와 기브니 특파원의 얼굴을 강타했고, 실제로 지프가 15피트나 뒤로 튕겨나갔다.

기브니 씨와 나는 특히 얼굴과 머리에 자상을 입었으나 시카고 데일리 지의 키-스 비치 기자는 뒷좌석에 있었고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는 우리를 망가진 지프에서 이끌어내서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고 눈을 씻겼다,

다리로 돌아가 통향이 불가한 것을 확인하고 챙길 수 있는 장비를 모두 챙긴 후 우리는 부대가 산산조각난 몇몇 낙오병들을 모아서 논들과 수마일을 걸어 군사고문단 주거지로 걸어가 밴드, 식량, 의약품, 마른 옷들, 그리고 나중에 도시를 탈출할 때 쓰기 위한 지프 두대를 찾았다.

하지만 오전 10시 32분,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우리는 논들을 벗어나 일요일 저녁에 서울을 떠나기 시작한 피난민들로 꽉 막힌 넓은 도로를 달그락거리며 이동하고 있었다. 구름없는 하늘에서 12마일 밖에 안떨어진 서울로 이동하고 있는, 편대로 이뤄진 미 B-26기 6대가 보였다. 모든 방면의 언덕들로 이어진 수천 수만명의 피난민들은 박수치고 환호했다.

수원 부근의 길에서 우리는 라이트 대령을 만나 거의 모든 고문단원이 대피했음을 전해들었다. 일부는 다리가 폭파되기 직전에 탈출했다. 일부는 배편으로 강을 넘었고 낙오병 수용선에서 수용되었다.

나중에 우리는 주한 미국 대사 존 J. 무쵸와 화요일 저녁 도쿄에서 날아와 현재 주한 미 장교 중 최선임인 존 H. 처치 소장을 만났다. 세명 모두 상황을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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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담원 2021.03.27. 23:56
이승만 좋아할 수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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