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K7리그 수준에 대해서[발롱도르~]

축구커뮤니티에서 간혹 K7리그 수준에 대한 질문들이 있어

실제 K7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K7리그의 수준에 대해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아마추어/세미프로/프로에 대한 인식이 개인별로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수준별 기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팀의 선수 중 영국,아일랜드 등 유럽의 리그에서 3부~6부에서 뛰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참조하여 

한국의 상황에 맞춰 기준을 정해보았습니다.

아마추어 : 학교 방과후수업, 체육시간 수준의 축구활동에서부터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주5회이상 미친듯이 공차러다니는 일반인

(주2회 이하의 플레이환경)

세미프로 : 일명 선출

(참조 : 외국인 친구들은 "선출"="프로"라고 많이들 말합니다. 즉, 우리나라 처럼 초,중,고에서 정규 축구부활동을 한 친구들은 선출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프로 : 축구선수를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연봉을 받는 선수

(참조 : KFA도 K3와 4는 세미프로라 규정합니다. 근데 실제로 같이 차보시면 엄청 잘차요)

그럼 위의 기준을 참조로 K7리그 수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리그운영

 1)시스템
   현재 리그운영은 대학교, 고등학교의 체육대회수준입니다.
   각 구별 협회에서 리그 담당자(1명 내외)가 업로드를 하게 되어 있는데 JoinKFA에 업로드 되어있는 권역별 K7 경기정보를 보면 
   올라오는 속도도 느리지만 경기정보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선수명단, 교체선수, 득점, 도움, 팀순위 등을 모두 확인 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경기결과와 득점시간을 표기합니다.
   (초,중,고 주말리그는 모두 올라가있는 부분을 참조하면 될 듯 합니다.)
 

 2)심판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심판진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전문 심판이 있지만 높은 등급의 심판분들이 오시는게 아니라 K5~7을 위주로 보시는 심판진이 돌아가며 봅니다.

  그래서 심판의 수준이 정말 경기마다 하늘과 땅입니다. 

  심지어 초,중,고 주말리그에 지도자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제가 보는 시각에서도 가끔은 초등리그수준보다 못한 판정이 나옵니다.
  (편파의 문제가 아니라 판정자체에 대해 이야기 드리는 겁니다. 즉, 규정을 명확히 모르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2.팀

 1)선수구성

  연령제한이 없어 팀별로 선수의 나이대가 다양합니다. 또한, KFA에 선수등록을 하고 팀에 그 선수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모두 등록 가능합니다.
  한 선수가 중복등록이 불가하기 때문에 K1출신부터 K4까지 누구든 이적만 한다면 K7에 뛸 수 있습니다.
 

 2)훈련 및 코칭의 전문성

  코로나 때문에 모든 팀을 가보진 못했지만 제가 소속되어있는 리그에서 판단하면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지도자는 존재하나, 전문지도경력이 있거나 지도자를 전문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대부분이 축구를 사랑하시는 아마추어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딴 자격증이거나 본인이 습득한 지식으로 지도를 하는 편이며 훈련은 저희가 주 3회 훈련하는데 다른 팀들이 놀라거나 부러워 할 정도로 많은 편입니다. 대부분 주1회 많으면 2회를 하시고 훈련보다는 연습경기를 위주로 진행하십니다.

저희 팀과 리그 최하위 팀의 경기에서 11대0이 났습니다. 저희 팀은 현재 리그 우승을 하였고 4승1무입니다. 두번쨰로 낮은 팀에겐 8대0이 났습니다.

이 정도로 한 리그내에서도 수준차이가 다양합니다.

참조 : https://www.youtube.com/watch?v=iBu4n_xk56k
 

결론

 작년에 정식으로 시작한 K7리그라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태이며 팀의 수준도 다양하나 전반적으로 일명 "선출"이 섞인 팀들은 대부분 K6로 가 있는 편입니다.

그 중에 조금 더 잘하는 팀들이 K5에 있습니다.

 조기축구보다 잘하나 ? 저는 대부분이 조기축구회보다 잘한다 봅니다. 이유는 정기적으로 리그경기를 가져야 하고 공식심판이 존재하는 속에서 경기를 치루는 팀과 조기축구팀은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판정의 경우 심판이 봐주기때문에 매 순간에 최대한의 몸싸움과 볼경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치지 않게"차는 형태의 축구에서 벗어나 "공정한 몸싸움"을 시도하는 팀으로 변모하는데 물론 심판이 캐바캐이지만 그래도 공식 심판이라는 점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실력 향상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