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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벡인천의 4할은 정말 약팀만을 상대로 한 양학 기록일까?[발롱도르~]

야구팬이라고 하면 누구나 인정하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선동렬의 정규시즌 방어율 0.88이나, 이승엽의 56홈런, 이종범, 전준호의 70도루와 같은 대기록들 말이죠. 이 기록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나 위대한 기록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많은 야구팬들이 제대로 쳐주지 않는 기록도 있습니다. 바로 백인천의 4할 타율입니다.

 

 

80년대에 야구를 본 아재나 할배들도, 베이징 이후에 야구를 보기 시작한 젊은 세대들도 백인천의 4할 타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딱 하나입니다.

 

 

"그거 선수 겸 감독이니까 약팀을 상대로만 나오면 그만 아님?"

 

 

이라고 말하며 백인천의 기록을 거의 없는 기록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인정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수준 떨어지던 그 시대 기록이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하죠.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평가입니다. 기록만 따져봐도 백인천의 4할은 오히려 더 위대하게 역사에 남아야 할 것이지, 이를 묻어야 할 요소는 아닙니다. 그래서 한번 이 칼럼을 통해서 어째서 백인천의 4할이 고평가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동안 받은 평가가 왜 공정한 평가가 아닌지를 따져보도록 합시다.

 

 

그래서 이 칼럼에서 백인천의 4할에 큰 영향을 준 요인을 몇 가지로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경기 수와 규정타석이고, 두 번째로는 투수입니다, 마지막으론 소속 팀인 MBC 청룡의 성적이라는 이 3가지 요소를 중점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경기 수와 규정타석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82년 프로야구는 전후기리그 각각 40경기씩, 총 80경기를 치뤘다는 걸요. 그렇기때문에 백인천의 기록을 평가절하하는 입장에서는 경기 수가 적었기 때문에 더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냐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주장입니다. 체력만 따지면 당연히 경기가 적은 쪽이 유리할 순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적으면 단 한번이라도 삐끗하는 순간엔 금방 타율이 쭉 떨어져버리죠. 그렇기때문에 오히려 80경기 체제에서는 컨디션의 유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같은 144경기 체제에서는 조금 부진해도 나중에 만회하면 되지만, 80경기에서는 그냥 만회할 순간이 없습니다.

 

 

스크린샷 2020-05-28 오후 2.18.48.png.jpg

 

 

그리고 백인천은 출장 경기수가 적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80경기 중 72경기에 출장했습니다. 당시 선수들이 30대 초반에 은퇴했음을 감안하면 혼자 10살 더 많은 선수들과 뛰었기 때문에 지금으로 치면 나이 50 선수가 풀타임을 뛴 꼴이죠. 그렇지만 이렇게 되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 8경기는 상대 에이스가 나온 경기 아니야?"라고요.

 

 

두 경기 모두 감독의 심판판정 불복이 가장 큰 이유였다. 1호 몰수게임은 ‘원시적인 충돌’이 그 발단이었다....
OSEN - 홍윤표 / 2014-02-25

 

 

하지만 전혀 그런 적은 없습니다. 위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백인천은 후기리그 4차전, 삼성전에서 주심과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하고 몰수패를 당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100만원이라는 벌금과 5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되었죠. 그말인즉슨 결장한 8경기 중 5경기는 어쩔 수 없이 결장해야만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이 40인 선수답게 체력의 문제가 있어 더더욱 세밀하게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함을 감안했을 땐 오히려 백인천이 72경기나 출장한 것은 그가 개인의 기록이 아닌 팀의 성적을 위하여 헌신했기 때문에 오히려 깎인 기록이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규정타석의 문제도 있습니다. 규정타석은 경기 수에 3.1을 곱해서 나온 수를 반올림한 수치입니다. 82년에 80경기를 치뤘으니 그것의 3.1배면 248타석이죠. 하지만 백인천은 298타석을 뛰었습니다. 8경기를 빠지고도 298타석에 섰다는 소리지요. 경기당 3.725라는 많은 타석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는 오히려 타율 기록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으면 받았지 이득을 본 적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80경기를 5팀과 상대하니 한 팀과 무려 16번이나 보게 됩니다. 상대 팀의 에이스를 한두번 보는 게 아니라는 소리죠. 만약 백인천이 정말 에이스가 나온 경기는 빠지고 약체 팀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다했다면 백인천은 규정타석도 채울 수 없었을 겁니다. 이 내용은 다음 파트랑 이어서 설명하는 게 좋겠네요.

 

 

2. 투수

 

 

무엇보다 백인천의 4할 기록을 깎아내릴 때 쓰이는 논리인 "에이스가 나오는 날은 피했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저 투수라는 요소 때문에 바로 무시가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백인천의 성적은 그 에이스들을 직접 상대하며 얻은 성적입니다. 이건 기록 보면서 설명하는 게 빠르겠네요.

 

 

스크린샷 2020-05-28 오후 2.28.46.png.jpg

 

 

모두가 아시다시피 규정이닝은 리그 경기 수와 동수의 이닝을 말합니다. 경기당 1이닝은 던져야 기록에 오를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82년의 기록을 보면 그 규정이닝의 2배를 기록한 선수는 무려 9명, 4이닝이 모자른 방수원까지 포함하면 무려 10명의 투수가 규정이닝의 2배를 달성했습니다. 각 팀마다 1명, 혹은 2명씩은 기본적으로 규정이닝의 2배를 던진 투수가 있다는 말이죠. 규정이닝을 돌파한 투수는 밑에 짤린 한명까지 더 포함해 무려 28명이였습니다.

 

 

그리고 이걸 한번 지금 시대의 기록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스크린샷 2020-05-28 오후 2.33.05.png.jpg

 

 

작년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한 투수는 무려 27명이였습니다. 팀이 4개가 늘었으니 오히려 그 시절보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적어진 셈이죠. 그렇지만 규정이닝의 2배를 채운 투수는 커녕 1.5배를 채운 투수도 없습니다. 5선발 로테이션이 정착되면서 골고루 이닝을 나눠먹고, 계투가 분화되면서 또 이닝을 나눠먹기 때문에 그만큼 이닝이 줄어든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경기당 평균 4명의 투수를 쓴다고 치면, 저 시절에는 경기당 두명정도로 마쳤다는 겁니다. 그게 어떤 원리로 돌아갔냐고요?

 

 

1-2선발 : 완투

3선발 : 완투 하면 좋은데 안되면 1-2선발이 와서 마무리

4선발 : 최대한 이닝 먹어보고, 간당간당한 경기면 1-2선발이 와서 반절 이상 던지기

 

 

대충 이런 매커니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노상수나 박철순같은 투수가 20경기, 19경기를 선발등판하고도 230이닝씩을 먹을 수 있었죠. 이를 감안했을 때 각 팀을 상대할 때 두 경기에 한번 꼴로 무조건 에이스 혹은 그에 준하는 투수를 만났습니다. 이를 감안하자면 백인천은 4할 타율을 위해서는 고작 한두경기가 아니라 팀당 7-8경기씩 빠져야만 했죠. 그가 만나야했던 상대 팀의 에이스 투수 목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OB : 박철순, 선우대영

삼성 : 이선희, 권영호, 황규봉, 성낙수

해태 : 김용남, 방수원, 김성한

롯데 : 노상수, 천창호

삼미 : 없음

 

 

삼미 빼면은 도저히 안심할 수 있는 날이 없었다는 거죠. 특히 삼성은 당시 최고를 자랑하던 경북 팜의 효과로 사실상 모든 경기가 에이스가 선발인 경기였습니다. 해태 또한 선수 수가 적고 부실한 전력일지언정 선발진만큼은 나름대로 갖춘 팀이였고, 롯데나 OB도 꿀릴 게 없는 팀이였죠. 그렇기때문에 그가 정말 기록을 위해서 경기를 뛰었다면 72경기 출장이 아니라 40경기도 채 출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삼성 경기 하면 무조건 타율 떨어질텐데 어떻게 선발로 나가겠습니까?

 

 

스크린샷 2020-05-28 오후 2.38.54.png.jpg

 

 

또한 82년의 프로야구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투수친화적 리그였습니다. 리그 평균 방어율이 3.88이였습니다. 이는 삼미가 다른 팀의 두배나 달하는 방어율로 통계를 왜곡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5 언저리에서 형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경기당 3.5실점,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만큼 안타를 치기 힘들다는 의미잖아요?

 

 

스크린샷 2020-05-28 오후 2.42.13.png.jpg

 
 
반대로 작년의 기록을 가져옵시다. 리그 방어율 4.18이네요. 저때랑 큰 차이 없는 거 같죠? 하지만 2019년은 팀간 전력 균형이 어느정도 맞춰져있기 때문에 어느 한 팀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통계를 왜곡하진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82년보다 19년이 경기당 무려 0.7득점이 늘어났다는 소리이죠. 당연히 0.7득점이 늘어난 만큼 경기당 안타 갯수도 늘었고요. 그 말은 당시 타자들의 기본기가 떨어지기도 했고, 특히 볼넷 수가 유의미하게 적은 것을 봤을 땐 스트라이크 존이 유리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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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80년대 후반까지도 스트라이크 존은 좌우로 매우 넓은 태평양존이였기 때문에 투수들이 유독 유리했죠. 제구력이 떨어져도 어쨌든 보더라인에 걸치는 변화구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타자한테는 불리했죠. 그리고 백인천은 이러한 상태에서 이틀에 한번씩 에이스 투수들을 만나가며 80경기 중 72경기를 출장했고, 4할 타율을 찍었습니다. 과연 이게 양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3. MBC 청룡의 성적
 
 
일단 MBC 청룡이란 팀 자체가 압도적으로 잘하는 팀도 아니고, 압도적으로 못하는 팀은 또 아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프로야구 개막 직전, 모든 사람들이 우승 팀으로는 압도적인 경북 팜을 낀 삼성과, 백인천이 있고 서울팜을 가진 MBC의 양강구도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래서 공식 개막전도 바로 MBC와 삼성의 매치업이였죠.
 
 

스크린샷 2020-05-28 오후 2.55.39.png.jpg

 
 
그러나 실제 성적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중위권으로 분류되었던 OB가 박철순의 투혼을 앞세우며 전기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으니까요. 그리고 후기리그에서도 OB가 막판에 미끄러지지만 않았으면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MBC는 예상 외로 전기리그에선 압도적인 격차로 3위를 기록하고, 후기리그에서도 조금은 해볼만 했지만 결국은 4경기차 3위였습니다. 그리고 백인천은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하는 감독이였지요.
 
 
현실적으로 언제 짤릴 지 모르는 감독이 고작 자기 기록 챙기겠다고 우승이 예상되는 팀에서 리그 3위나 간신히 하고 있는데 그냥 가만히 있고 약팀이랑 경기할 때만 자기 기록 챙기려 출장했을까요? 오히려 어떻게든 성적을 내서 모가지 건지기 위해 더 열심히 뛰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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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존이 존나게 넓던, 이틀에 한번 꼴로 에이스가 나와서 도저히 공을 치지를 못하는 경기가 반복되던 그 시절에, 그나마 일본 물 먹고 온 감독이 4번타자 나와서 뛰어도 모자랐던거죠. 그래서 백인천은 오히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고의4구부터 리그 1위였으니까요. 2-4위까지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OB의 클린업임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선수 백인천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서 집중 견제를 받아가면서도 그 성적을 냈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대로 약팀 상대로 양학하면서 스찌해서 얻은 4할이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경기수가 많아서 양학할 경기가 늘었다면, 백인천의 타율은 올랐으면 올랐지 줄어들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경기수가 적은 덕분에 이틀에 한번 꼴로 에이스들과 직접 맞붙었으니까 일본에서 15년동안 경력을 인정받은 베테랑도 고작 .411밖에 치지 못했다고 봐야 합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신 분들께, 그리고 편견이 있으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이래도 백인천의 4할이 그가 선수 겸 감독이라 해낼 수 있던 보잘 것 없는 기록일까요?

댓글 23

GiantsBay 2020.05.28. 15:10
에이스 한 두명 극한으로 갈아서 일내던 시대에 에이스를 피한다고 피해질거라 생각하는게 너무 웃김ㅋㅋㅋ

그나저나 삼미: 없음;;
댓글
육모방망이 작성자 2020.05.28. 15:11
 GiantsBay
ㄹㅇ 삼미는 투수가 없다... 그냥 꽂을 줄 알면 개나소나 세워서...
댓글
동티 2020.05.28. 15:11
에이스 피한다는건 정말 어불성설이고, 경기수 적은거는 평가절하당할 요인이긴 하지
댓글
육모방망이 작성자 2020.05.28. 15:12
 동티
경기 수가 적어서 에이스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고평가받아야 할 요인임. 경기수가 적다는 건 그 에이스 투수들도 컨디션 유지하기 더 쉽단 의미니까
댓글
동티 2020.05.28. 15:13
 육모방망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긴 함ㅋㅋ 둘다 컨디션관리 잘하고 붙으면 누가셀까? 이거라서. 이부분은 종범신이랑 지진신이 80경기 이상 4할 유지한 케이스도 잇고 해서 계속 논란? 아니면 키배 거리이긴 할듯
댓글
육모방망이 작성자 2020.05.28. 15:17
 동티
일단 종범신 94시즌인가 그거는 그래도 5인 로테이션이 정착되어가던 과정이라 1선발을 이틀에 한번 꼴로 만날 일은 없었음. 물론 종범신 씹재능충인 건 맞고,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문제도 있긴 한데 적어도 압도적으로 기록 까일 요소는 딱히 없었음. 글고 지진신은 5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하게 정착한 시대라 에이스를 일주일에 두번 만나면 많이 보는 거고...
댓글
꾸레 2020.05.28. 15:25
팀당 80경기에서 200이닝 넘긴 투수가 3명이나 된다는게 ㅅㅂ ㅋㅋㅋ 저게 낭만야구지
댓글
정하 2020.05.28. 19:30
삼미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육모방망이 작성자 2020.05.28. 19:34
 정하
아니 규정이닝 채운 팩어율 3점대가 그냥 없는데 누굴 골라요...
댓글
정하 2020.05.28. 19:35
 육모방망이
쓰느라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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