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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간 모 회원님의 요청으로 다시쓰는 돈 이야기 - 1. 물물교환[발롱도르~]

일단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여기에 씀

경제상식이 전혀 없는 인간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보겠다.

 

 

 

 

 

우리의 삶을 항상 괴롭게 또는 행복하게 만드는 돈.

가끔씩 이 종이쪼가리가 도대체 뭐길래 이거하나 믿고 물건을 사고 파는거지? 하는 생각.

해본적 없음? 난 있었음

 

 

 

 

 

 

1. 고대의 물물교환

 

 

화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가치있다고 인정하며 갖고 싶어 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그렇게 사회적 인정과 가치를 지녀야만 화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원시적인 인류 사회에서는 식량(쌀,물고기), 가축(소,돼지)을 화폐로 썼다.

 

 

산에 사는 농부는 평야의 장사꾼에게 소 1마리를 팔기위해 열심히 갔는데

쌀 10섬 가져갈래? 비단 20필 가져갈래? 한다.

농부는 솔직히 배고파서 쌀을 받고 싶었지만

소도 이제 팔아서 없고 맨몸으로 쌀 10섬을 산까지 옮길 생각을 하니 막막해서 그냥 비단 20필을 가져간다.

그리고 필요할때마다 비단 2필씩 가지고 내려와서 쌀 1섬사서 가지고 가기로 결심했다.

 

 

이런 경우가 엄청나게 많아서 사람들은 물물교환 대신

"모두가 가치있다고 인정하며 갖고 싶어 하는"

"그러면서 가벼운"

"하지만 아무나 만들기는 힘든"

물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2. 현대의 물물교환

 

물물교환이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같지만 현대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우리끼리 중고나라에서 하는 교환거래 뿐만 아니라 부동산에서도 비슷한 가치의 토지-건물을 맞트레이드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감옥이나 군대에서는 담배가 물물교환의 중심에 서있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전쟁중에는 담배, 술, 식량, 피복이 물물교환의 탑으로 자리잡았었다.

 

국가-국가, 기업-소비자 간에도 이루어진 사례가 많다.

 

 

 

2.PNG

↑예술품을 기부하면 2박이 무료인 클라리온 호텔

 

일단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클라리온 호텔에서는 숙박비를 돈 대신 예술품으로 지불 가능한 시절이 있었다.

아직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86&aid=0002115051)

 

 

 

 

 

7.PNG

↑ 한때 북한의 화폐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 ㄲㅈ

 

오리온 초코파이는 북한 개성공단에 납품됐었다.

1인당 하루에 1개씩 노동자에게 지급했었는데 이걸 하루하루 내기해서 한명에게 몰아주는 "초코파이계"가 존재했다고 한다.

 

근데 이렇게 북한에 퍼진 초코파이가 북한 야시장, 정시장에서 거의 모든 물건과 화폐 대신 거래되기 시작함

초코파이가 대체화폐로 쓰이는 것에 부담느낀 북한은 오리온 초코파이를 납품 금지 물품으로 지정한다.

현재는 북한판 초코파이인 "초코레트백설기"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맛은 폐급이라고 한다.)

 

 

 

 

약 20년전에 유행했던 디아블로2에서는 조던링이 3.PNG 물물교환 겸 대체화폐로 사용된 적이 있다.

 

 

 

 

 

2-1. 국가-국가의 물물교환

 

1992년 핀란드는 맥도널 더글러스의 전투기 60대를 30억달러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온전히 30억달러가 아니고 수십억달러+순록고기였다고 한다.

 

2004년, 태국은 러시아의 Su-30 전투기를 사기 위해 돈 대신 닭고기를 제안한 적이 있었다.

당시 태국 총리는 "닭도 날개달렸고 전투기도 날개달렸다. 그리고 둘다 날 수 있다."는 희대의 개드립을 쳤었다.

결국은? 못샀다.

근데 여기저기 수소문하더니 결국 스웨덴의 JAS-39 전투기를 닭고기로 구입하는데 성공한다. (치느님)

 

2014년,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의 Su-24 전투기를 소고기로 샀다.

2004년에 태국한테는 안팔더니 아르헨티나한테는 팔았다.

 

5.PNG
6.PNG

4.PNG

↑왜 유독 전투기만 고기와 맞트레이드 되는지 모르겠다.

 

 

러시아는 유독 무기와 관련된 물물교환이 많다.

뉴질랜드에서 유제품 잔뜩 사오고 그걸 무기로 결제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러시아에게 14억 달러 빌려줬는데 돈 대신 헬기, 탱크, 미사일로 돌려받았었다.

 

북한은 체코에게 1000만달러를 빌리고나서 배째라 시도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자

우리 돈없는데 돈대신 인삼으로 갚을테니 없었던걸로 하면 안되까... 라고 했다.

근데 그때 준다는 인삼 가격이 50만달러 규모였다. 개도둑놈의새끼들

 

쿠바도 체코에게 돈을 빌렸다. 2억 7천만달러정도 된다.

그런데 이걸 도저히 못갚겠으니 럼주를 만들어서 무료로 130년간 주겠다며 채무 탕감으로 쳐달라는 소리를 했다.

이건 얼마안됐다.

2016년 12월에 나온 얘기다.

 

물론 체코는 현금으로 내놔라고 말했다.

 

 

 

 

 

3. 초기 화폐의 등장

 

1.jpg

↑바위 화폐(동남아 섬 지역)와 조개 화폐(고대 수메르)

 

 

기원전 3000년경에는 수메르인이 조개껍질이나 크고 아름다운 돌을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금괴를 통한 거래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시도했었다고 기록되어 있음.

여윽씨 인류 첫번째 문명의 위엄.

근데 수메르 사람들은 화폐를 널리 퍼트리지 못한 상태에서 사라져버리고 인류는 계속 물물교환의 세상에서 살아감.

 

 

 

기원전 700년경부터 금속화폐의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함.

부족간의 전쟁을 치르면서 무기로 사용되는 청동기와 철의 가치가 크게 올라갔고 

그런 금속 붙이들은 현재의 화폐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었다고 함.

하지만 이런 금속들도 결국 물물교환의 단점처럼 너무 무거워서 금방 사장됨

 

그리고 기원전 100년경, 중국 한나라의 무제가 실크로드를 개척한 후 주변국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화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가죽으로 화폐를 만들기 시작했음.

4절지만한 가죽화폐를 둘둘 말아가지고 다녔다는 기록이 있다.

아무리 화폐라도 가죽이 일단 크기가 커야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머지는 다음시간에~~

댓글 12

Sso! 2020.03.09. 22:31
우리나라도 태국에 항공기 팔면서 닭으로 받았지요
댓글
뽀로로 2020.03.09. 22:31
ㅋㅋ 물물교환
우리나라도 노르웨이인가 고등어 받고 K9팔았다고 하던데
잘읽고갑니다
댓글
안유진 2020.03.09. 23:22
오 천시 미역갤 글 오랜만인거 같누
댓글
안유진 2020.03.10. 00:57
 안유진
아 이것도 연재글 목록에 등록해야겠다
댓글
에스덥 2020.03.10. 00:50
와 다시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다음화도 기대하고 있어요!
댓글
생선 2020.03.10. 00:53
그래서 조던링은 얼마인가요
댓글
소라긴코 2020.03.10. 01:07
이제 동전 나오면서 머리아파질것 ㅋㅋ
댓글
소니캐스트 2020.03.13. 20:29
와 조던링 나도 화폐로 쓴적 있어서 놀랍당

잠시 접었다 오니까 독참, 매참이 화페로 바뀌었던데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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