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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괴담/공포 검은 옷의 사내.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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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의 사내.



겨울의 한 병실에 노인과 젊은 환자가 누워 있었다.
노인은 하루하루 고비를 넘기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눈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났다.
그리고 노인은 젊은 환자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도 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이는가?"

"무슨 사람 말입니까 어르신."

"그러면 내 것 같구먼"

"예? 그런 소리 마십시오. 아직 더 살아 가실 수 있습니다."

"허허. 자네 노인은 촉이 있어. 아마 오늘 밤일가 같구먼. "

"아니.... 그래도...."
젊은 환자가 말을 멈췄다.

"사실 썩 좋은 인생이었지. 그 당시의 고통도 지금은 추억으로 남겨지고, 좋았던 기억은 아직 잊히지 않네. 내 이야기좀 들어주겠나?"

"예 어르신.. 당연히 들어야지요."

"허허. 나는 사실 그리 좋은 도시에서 테어나지 않았어. 그래. 지금이야 헴버그, 센드위치, 아메리카뭐시기 그런거 나왔지만 예전에는 된장에 오이에 둥글래 차 하나 먹기 힘들었다구.
다 그때는 힘드니깐 그렇게 크고 같이 자라고 애 낳고 그 애가 또 크고. 근데 사실 세상은 변한게 없어.
아직도 살아가기 참 힘들어. 예전에는 모여사는 낙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같이 바빠. 긴거는 다들 싫어하고 허허. 자네는 꼭 천천히 살아가게. 그렇게 살아도 남들보다 빨리 도착 할 수 있어. 내일이 되면 이제 없겠지만. 그리 놀라지 말고 잘 살아가.
정말 고마웠어. 청년. "

"예. 저도 고마웠습니다."

"그러면 이제 자자. "

"예. 부디 내일 보기 바라겠습니다."

"허허. 노력은 하겠네."

"안녕히 주무십시오."



"아니.. 해가 떳구만. 저승사자도 안보이고. 허허 정말 내가 이긴것이야? 이겨버린 것이냐? 자네 일어나봐! 내가 이겼어!"
노인이 커튼을 젖혔다.

그리고 노인이 보는곳에는 시신이 하나 놓여 있었다.
온몸이 하예진채로 무언가를 보고 놀란 모습으로.


의사들이 다녀갔다.
"혹시. 어르신... 정말로 저승사자를 보셨습니까?"

"내가 봤다고. 진짜 내가 봤어."

"알겠습니다. 간호사 가자고."



"아니 설마 저승사자가 보여요?"
간호사가 물었다.

"에이. 노인이 노망난거지.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유족도 아무도 안 찾아오는데."
의사가 말했다.

"내가 말했어야했나.."
노인이 홀로 병실에서 말했다.

자네 옆에 검은 옷의 사내가 붙어있었어. 그때 말을 못해 미안하네. 정말 미안하네.

댓글 3

깐풍기 2019.07.17. 11:51
오오오오옷 왤케 오랜만에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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