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미로 (단편소설)

미로




최은호와 정연재 두 사람은 지금 미로에 갖혔다.
둘은 서로 처음에 경계했다.
둘은 분명 처음보지만 어딘가 낯이 익었다.

"여기가 어디죠..."
최은호가 물었다.

"저도 몰라요..."
정연재가 답했다.

그들은 계속 미로에서 길을 해맸다.
그리고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났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피곤하지도 않고 계속 걸었다.

"여기 조금 이상하네요. 계속 걸어도 피곤하지 않다니." 정연재가 말했다.

"그러게요. 혹시 이거 누군가의 상상속인거 아닐까요?" 최은호가 진지하게 말했다.

"혹시 우리 둘중 하나는 가짜 아닐까요?"
정연재가 말했다.
"네? 이해가 잘...."
"음.... 우리 둘중 하나만 진짜고 다른 하나는 허구!"

"그거도 아직 이해가..."
"농담이에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둘은 점점 서로에게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은호가 말했다.


"좋아해."


그리고 둘이 사귄뒤 얼마나 지났나?
한 5년?

"우리 여기 비록 아무도 없지만 결혼해요. 사랑해요."

그리고 다시 5년이 지났다.

"근데.. 점점 여보가 희미해지는거 같다...."

"엥?? 연재 너도 처음보다는 덜 선명한거 같아.."

"신기하네... 뭐지... 설마 완전 투명해지면.. 죽는거 아니야....?"

"설마 연재야ㅋㅋㅋ 그냥 눈이 침침해진거겠징.."

사실 최은호도 불안했다.
그도 자신이 점점 투명해지는거를 알았으니..

그리고 또 5년이 지났다.

"여보.. 혹시 완전 투명해져서... 사라져도... 난 안 잊을게..." 정연재가 말했다.

"나도... 안보여도... 사랑해... 진짜 사랑해..."
투명한 최은호가 말했다.

그리고 하루뒤 최은호는 완전 투명해져서 사라졌다.





"으어!!!"
"어!! 의사!!! 의사 데려와요 빨리!!!!"
"어... 어라..."
"환자분이 드디어 일어나셨어요!!!!"

"내가 15년동안 식물인간이였다고....?" 최은호가 말했다.
"네..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부인분도 지금 식물인간상테 이십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슬슬.... 생존이 불가능해 보일거 같습니다...."

"하하... 금방 올거야... 그녀도 이제 투명해졌으니까... 그 미로에서 금방 올거야..."

'금방 올 수 있지?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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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정신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