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숀 마이클스 2부작 - (1) Light vs Darkness

2010년 WWE는 역대 최고의 슈퍼스타 Top 50이라는 랭킹을 선정했습니다. 

WWE를 수놓았던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 중에서 랭킹 1위와 2위는 각각 이 선수들이 차지했습니다.

랭킹 2위, 'The Deadman' The Undertaker

죽음의 계곡에서 온 장의사, 역대 최고의 빅맨 레슬러 중 하나로 꼽히는 남자.

208cm, 136kg의 피지컬로 충격적인 운동신경과 경기력을 보여준 남자입니다.

208cm의 거구로 3단 로프를 훌쩍 뛰어넘어 수어사이드 다이브를 날리는가 하면

3단 로프 위를 경량급 선수들마냥 걸어다니며

목이 부러지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기술인 '파일 드라이버'는 WWE에서 봉인된 기술인데, 언더테이커는 툼스톤 파일 드라이버를 회사에서 허용한 유이한 레슬러입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이 짤에서 피폭당하고 있는 케인.

또한 두들겨 맞은 상황에서 '죽은 자'답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일어나버리며 상대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위압감

20년 넘는 세월 WWE를 지탱해 온 거목이자 전설적인 레슬러입니다.

랭킹 1위는 이 남자, 'Heart Break Kid', 'Mr. Wrestlemania', 'The Headliner' 숀 마이클스.

역대 프로레슬러들 중 손에 꼽는 비주얼

프로레슬러치고는 작은 신장으로 보여주는 환상적인 경기력

팬들과 업계 종사자들의 리스펙을 받을 위대한 선수들이죠.

그리고 이 두 선수 모두 위대한 기록들의 소유자입니다.

숀 마이클스는 WWE 역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래머'였습니다.

WWE에서 그랜드슬램이란 원래 최상급 타이틀인 '월드 챔피언(WWE 챔피언, WWE 유니버설 챔피언,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등)', 2진급 타이틀인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그 바로 아래급 챔피언인 '유로피언 or 하드코어 챔피언', 그리고 태그팀 챔피언을 모두 따 본 사람에게 붙는 칭호입니다. 현재는 타이틀들이 통폐합되는 과정에서 기준이 조금 바뀌었지만, 저 기준으로 숀 마이클스는 WWF 챔피언, 인터컨티넨탈 챔피언, 유로피언 챔피언, WWE 태그팀/월드 태그팀 챔피언을 모두 휩쓸면서 최초의 그랜드슬래머가 되었습니다.

언더테이커는 레슬매니아에서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의 배경이 되는 2009년, 언더테이커는 레슬매니아 16전 16승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갖고 있었습니다.

레슬매니아는 WWE를 넘어 전 세계 모든 프로레슬링 단체를 통틀어 가장 거대하고 위대한 단일 이벤트입니다.

미식축구의 슈퍼볼, 축구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야구의 월드시리즈, 농구의 NBA 파이널 등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2016년 포브스 지 선정 스포츠 이벤트 가치 5위라고 합니다. 1위는 미식축구의 슈퍼볼, 그 다음이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월드컵입니다.

WWE를 싫어하는 레슬러들도 한 번 쯤 경기를 가져보고 싶어하는 이 거대한 프로레슬링의 대제전에서 16연승의 기록은 숀 마이클스의 역대 첫 그랜드슬램이나, 저 전설적인 릭 플레어의 16회 월드 챔피언같은 불멸의 기록들 못지않거나 그 이상의 위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튼 1990년대부터 WWE를 지탱해 온 이 두 레전드는 2009년 레슬매니아 25에서 격돌하게 됩니다.

이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WWE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영광-그랜드슬램, 로얄럼블 우승,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 5회 등-을 다 이뤄본 숀 마이클스는, 그의 위대한 커리어의 새로운 목적을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연승 기록 격파로 돌립니다.

(레슬매니아 25 프로모)

'죽음의 계곡에서 온 어둠의 장의사' 언더테이커에 맞서기 위해 숀은 자신을 '빛'으로 나섭니다.

새하얀 빛과 함께, 숀 마이클스는 언더테이커에 맞섭니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경기 중후반부 언더테이커가 자신의 피니쉬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작렬하지만,

숀 마이클스가 그걸 킥아웃해내는 미친 상황이 발생합니다. 

언더테이커는 숀 마이클스를 향해 수어사이드 다이브(노터치 플란차)를 날리지만, 숀에 의해 카메라맨을 대신 공격하고 말기도 하죠

그리고 경기 막바지, 3단 로프 위에서 숀이 문설트를 시도하지만, 언더테이커에 의해 잡혀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로 연결되고

언더테이커는 결국 불멸의 레슬매니아 17-0을 달성합니다.

레슬링 옵저버 지의 편집장 데이브 멜쳐는 이 경기에 4.75성을 부여합니다. 5성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았던 경기라고 전해집니다.

하이라이트입니다.

과연 숀은 이 안타까운 패배에 승복할까요?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