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하프타임 칼럼] 나폴리의 빌드업이 답답한 이유[발롱도르~]

나폴리의 기본 빌드업 형태는 위와 같음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고 양쪽 윙어와 풀백이 모두 터치라인으로 벌려서 서있고 후방에서 빌드업을 할 때 볼을 좌우로 크게, 그리고 빠르게 전환함

나폴리의 단점은 볼이 전진하는 루트가 주로 위에 표시한 측면 공간에 국한된다는 것임

중원을 채워주는 선수가 기본적으로 로보트카밖에 없어서 측면 위주의 단조로운 빌드업이 반복됨

로보트카를 도와주기 위해서 지엘린스키 등의 미드필더가 내려와서 포지셔닝하면 위와 같이 막상 전진 했을 때 윙어가 외로움

오늘 경기 전반에도 흐비챠 혼자 외롭게 스페지아의 수비수 2명을 상대하는 장면을 몇번 볼 수 있었음

최근 433을 세련되게 쓰는 팀들이 인버티드 풀백을 쓰는 이유는 이때문임

인버티드 풀백들이 후방 중원을 채워줘야 미드필드에서 볼이 잘 돌고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방으로 전진 할 수 있음

그렇게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진할 수 있어야 윙어를 돕거나 하프스페이스 및 박스 안 침투를 가져갈 수 있는 것

나폴리는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나 삼각대형 형성이 좋은 팀이지만 빌드업 구조 자체는 그다지 세련되지 못한 약점이 있음